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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협, 제9회 사회복지포럼

워킹맘을 위한 정책방안 논의

관리자 기자  2011.06.08 19:3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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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주부들을 일컫어 워킹맘이라 부른다. 하지만 우리사회에서 워킹맘들의 삶은 너무나 버겁다.

 

이 가운데 지난 27일 문래동 창업지원센터 3층 회의실에서 '워킹맘 가정양립을 위한 지역사회 중심의 정책방안 논의'를 주제로 제9회 사회복지포럼이 개최됐다.

 

영등포구사회복지협의회(회장 정진원)가 주관한 이날 포럼에는 워킹맘을 대표해 김연운 컨설턴트, 이성복 전 은석어린이집 원장, 김인지 연세대 가족연구실 연구원 등이 패널로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정진원 회장은 토론에 앞서 인사말에서 "사회복지는 우리 경제와 더불어 크게 성장했지만 아직까지 수요자들이 체감하기에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복지향상을 위해 지자체와 사회복지단체 등이 힘을 모아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제발표에 나선 신길종합사회복지관 장지연 과장은 "현재 영등포구 여성인구 17만7780명 중 취업인구는 8만8659명으로 워킹맘은 4만 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워킹맘들의 주요 갈등으로는 일과 가정 양립이 어려운 조직분위기, 조직에서의 성장비전 부족, 활용할 수 없는 모성보호제도, 워킹맘과 상사 및 동료 간 인식격차, 남편의 가사 및 육아분담 미흡, 자녀 학교생활에 대한 지원부족, 보육기관의 질과 육아비용 문제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장 과장은 이러한 문제해결을 위해 "지역사회 연합보육과 부모교육의 기회 확대, 국공립보육시설 확대와 종사자처우개선 방안 강구, 종일 돌봄교실 확대 운영, 특성화 보육 프로그램 진행, 지역 차원의 일과 가정 양립 지원체계 구축, 어르신 보육도우미 활용 등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토론에서 김연운씨는 "워킹맘이 이상적으로 희망하는 높은 수준의 보육기관 및 학교 생활에 대한 제도적 지원의 미흡은 결국 회사라는 조직에서 워킹맘에게는 일과 가정 양립이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며 "그러한 환경에서 일과 가정 사이에서 눈치를 봐야하는 워킹맘의 행동은 결국 조직에서 상사와 동료들 사이에서 워킹맘과의 인식 격차를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집과 가까운 좋은 수준의 보육시설, 방과후 보육시설, 보육도우미 조달 시스템 등 제도적 지원정책이 보완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김인지 연구원은 "저출산이 국가와 사회 유지에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면서 워킹맘을 위한 일, 가정 양립은 국가와 기업 차원의 시급한 과제가 됐지만 보육시설 확충과 각종 육아휴직제 도입 등의 성과도 있지만 여러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여전히 워킹맘은 일 가정 양립에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적 차원의 일방적 서비스보다 지역사회의 인적·물적 자원을 동원해 조밀하게 지지망을 만드는 양육 친화적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형성해 워킹맘의 힘겨움을 덜어주는 한편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의 아이들을 훌륭한 시민으로 키우기 위한 노력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 오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