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찰서는 지난 9일 5만원권 위조지폐를 수십장 만들어 유포한 고등학생 A군(16)을 화폐 위조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군은 인터넷에서 견본용 5만원권 화폐 이미지를 내려받아 컴퓨터 편집프로그램을 이용해 30여매를 위조한 뒤 4월25일부터 한달여간 택시비로 사용하고 잔돈을 거슬러 받는 수법으로 8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군은 택시 운전자들이 위조지폐를 분간하기 힘든 심야시간대에 활동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경찰조사에서 "처음에는 친구들에게 자랑하려고 만들었다 나중에 돈을 모으고 싶어 범행을 계속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야간에 위조한 5만원권으로 택시요금을 지불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오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