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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조국을 위한 희생에 감사하는 마음을

관리자 기자  2011.06.21 16:4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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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관우 서울지방보훈청 총무과

 

정부에서는 매년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정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있다. 1년 12달 내내 나라를 위한 숭고한 희생을 기려야 하겠지만 그 중 특히 6월은 6일 현충일과 25일 한국전쟁 발발일이 있기에 더욱 각별한 달이다.

 

그러나 최근에 이러한 호국보훈의 달에 기념일이 하나 더 추가되어야 하는데 일반인들은 잘 모를 수도 있는 바로 6월 29일 제2연평해전인 것이다.

 

제2연평해전이란 너무나도 그 열기가 뜨거웠던 제17회 한일 월드컵의 결승전을 하루 앞둔 2002년 6월 29일 오전 서해 북방한계선(NLL) 연평도 인근에서 북한 경비정의 선제 기습 포격으로 시작된 남북 함정 사이의 해전이다. 1999년 6월 15일 발생한 제1연평해전이 벌어진지 3년 만에 같은 지역에서 일어난 남북한 함정 사이의 해전으로 서해교전으로 불리다가 2008년 4월에 제2연평해전으로 격상됐다.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부상당한 이러한 북한의 묵과할 수 없는 무력도발을 왜 일반인들은 기억조차 못하고 있었던가. 사고 당시만 해도 전 국민이 붉은 악마가 되어 월드컵에 들떠 있었고 남북관계 화해 무드라는 정치적 이유 등 여론의 관심 밖이었고 국민들도 몰랐던 것이다.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해 장례식장에는 대통령을 포함한 국무총리 하물며 국방부장관조차 참석하지 않았으며 5일장을 검토하다가 3일장으로 축소되었다. 이후 2007년까지 평택에 있는 해군 제2함대사령부 주관으로 기념식이 거행되었으며 명칭 변경이 된 2008년부터 정부기념행사로 격상됐다.

 

안타깝게도 북한과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6.25전쟁을 체험하지 않은 전후 세대는 물질적인 풍요와 방임에 가까운 정신적 자유, 남북 화해의 물결 속에서 오는 국가안보의 불감증이 우리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과 같은 북한의 도발이 있을 때만 잠시 우리의 냉엄한 분단 현실을 깨닫고 있는 것이다.

 

6월 호국보훈의 달에 개최되는 현충일 추념식과 6.25전쟁 기념식, 제2연평해전 기념식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국민들의 호국정신이 한번 더 강화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또한 조국수호와 국가수호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호국영령과 국가유공자, 유엔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릴 뿐만 아니라 올바른 국가관과 연평해전 영웅 분들의 희생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가슴 깊이 새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