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경찰서는 6월 30일 125cc번호판 없는 오토바이를 타고 여의도 증권가 주변을 배회하며 지난 6월 10일부터 29일까지 4회에 걸쳐 피해자 김모(24ㆍ여) 씨 등 4명의 여성을 상대로 붉은색 페인트를 넣은 주사기를 물총처럼 쏘아 옷을 손상시킨 피의자 K씨(39ㆍ남)를 검거했다.
피의자 K씨는 과거 스크린도어 등 공사를 한 뒤 거래업체 경리여직원이 대금 결재를 늦게 처리해 부도를 맞아 파산하게 되었고, 이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한다.
피의자는 채권자들로부터 빚 독촉을 받을 때 마다 답답한 마음을 달래려고 오토바이를 타고배회하다 우연히 여의도 증권가에 단정한 옷차림을 한 경리풍의 여성들이 많이 다니는 것을 발견하고 여의도 증권가를 범행 지역으로 선정을 했다며, 공장에서 사용하던 녹방지용 페인트를 주사기에 넣어 소지하고 다니다 경리처럼 보이는 여성들이 있으면 주사기에 든 페인트를 뿌렸다고 한다.
이에 영등포경찰서는 사건발생 현장에서 형사·지구대 경찰관 등이 합동으로 잠복근무를 하던 중 범행대상을 물색하는 피의자를 발견, 여의도지구대 경찰관의 검문검색으로 범인을 검거했다.
이주민 경찰서장은 “앞으로도 우리 영등포경찰서에서는 사회불안을 조성하거나 여성·어린이등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한 범죄에 대하여는 끝까지 추적 검거하여 국민들이 안심하고 평안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홍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