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비리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김장호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한강에서 투신 자살을 기도했다 구조됐다.
김장호 부원장보는 금감원 고위직으로서 검찰 조사에, 국회 국정조사 특위에까지 불려나오면서 심리적 압박감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3일 낮 12시 30분께 김장호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서울 동작대교 한 가운데서 운전기사에게 잠깐 차를 세워 달라고 한다음, 차에서 내려 곧바로 한강으로 투신했다.
다행히 근처를 지나가던 경찰에 구조돼 가까스로 목숨은 건진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혼수상태에서 물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것을 저희들이 구조해서 응급조치를 해서 의식이 좀 돌아온 뒤에 응급차를 동원해 병원으로 후송한 겁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오전 10시 쯤 김 부원장보는 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 특위에 불려 나왔고, 오후에도 출석을 통보 받았으며 김 부원장보는 지난 5월 삼화저축은행 비리 연루 의혹이 제기돼, 업무에서는 배제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원장보는 검찰 조사 결과, 신삼길 삼화저축은행 회장에게서 2천여만 원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혐의 등이 드러나 형사 재판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변호인 입회 하에 단 한 차례 소환조사를 했으며 강압 수사는 없었다고 말했다.
김 부원장보는 그동안 검찰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부인해 왔다.
특히 금융기관 감독 업무를 담당하던 금감원 고위직으로서 저축은행 비리에 휘말려 검찰 조사에, 국회에까지 불려다니면서 자괴감을 토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