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안보 만큼은 정파와 상관없이 하나로 통일 돼야”
본지는 한국국제정치학회 기획이사 겸 영등포미래포럼 이경수 공동대표(정치학 박사)를 만나 시급히 개선 또는 시정 돼야 할 지역 현안 문제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영등포 미래포럼의 공동 대표이신데 미래포럼을 소개해 주신다면?
영등포 미래포럼은 지난 2007년 2월 영등포에 거주하고 있는 뜻있는 사람들이 영등포 지역사회의 문제점을 도출하고 그 해결책을 같이 찾아보자는 취지로 결성한 모임입니다.
미래포럼은 저와 강남중학교 동기이자 40년 지기인 김학중 공동대표를 중심으로 지방의회 의원, 회계사, 기업가, 주부 등 약 65명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고, 특정 정당이나 정파에 경도되지 않는 순수한 시민단체입니다.
미래포럼은 그동안 영등포 지역사회의 문제점 도출을 위해 전문기관에 의뢰해 구민여론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에 따라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영등포 교육발전을 위한 대 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또한 포럼은 매월 임원회의를 거쳐 활동방향을 결정하고 있으며, 이에 봉사활동과 회원 친목을 위한 산악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간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는데 가장 보람있었던 일은?
미래포럼은 관내 및 관외를 막론하고 격월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특히 경기도 일영에 소재한 한국보육원의 경우 매년 80여명의 원생들을 초청해 63빌딩, 남산타워, 청계천 등 서울 시내 관광을 주선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원생들의 여가와 정서 함양을 위해 약 280만원 상당의 노래방 기기를 설치해 주었으며, 보육원의 환경 정비를 위해 잡초제거작업, 텃밭 가꾸기 작업 등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역 현안 문제 중 시급히 개선 또는 시정 돼야 할 문제점 세가지만 꼽는다면?
영등포는 과거 동(東)으로는 탄천부터 서(西)로는 김포공항에 이르는 명실공히 한수 이남의 모든 것이었으며, 서울로 진입하는 최대의 교통 요충지였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이르러 각 구로 분할되면서 예전의 명성을 잃게 되었고, 오히려 분구가 된 타구에 비해 발전 속도가 더딘 것이 사실입니다.
전통적으로 도시의 발전은 교통을 중심으로 발전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교육을 중심으로 도시가 발전하는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는데, 우리 영등포는 이 트렌드를 등한시 한 것입니다.
즉 명문고의 육성과 이를 위한 관심,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지지 못하였던 것 같습니다. 명문고 육성을 위해서는 지역 주민들의 동의와 협조를 통해 장학기금을 조성해 상위 학생들이 관내 고교에 진학할 경우 지급하는 학업 유지 장학금, 대학 진학 장학금 등을 지급함으로써 해결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구청에서는 예산의 일부를 장학기금 조성에 투입하고, 학교시설 개선 자금을 충분히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두 번째는 영등포시장 등 전통 재래시장의 활성화입니다. 시내의 중앙시장, 경동시장, 동대문 및 남대문 상가, 구로의 의류 시장 등과 같이 특성화된 시장을 조성해야 합니다. 즉 과거와 같은 잡화시장의 개념에서 탈피해 특성화된 시장을 조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셋째는 녹지의 확대입니다. 영등포구는 서울시 25개 구 중에서 유일하게 산이 없는 구입니다. 따라서 녹지공간의 조성은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요소이므로, 적극적인 도시 리모델링을 통해 자투리 공원을 다양하게 조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넷째는 준공업 지역의 과감한 해제를 추진해 주거환경을 정비하고, 노후 불량주택 지역의 재개발을 적극 추진하되, 단순히 아파트 위주의 주택보다는 특색있는 주거단지 조성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등포와는 어떤 인연을 갖고 있는지?
제 부친은 경남 창녕 태생이며 갑종장교 출신으로 과거 문래동에 있었던 6관구 사령부에서 근무하셨습니다. 그 당시 아버지는 중위셨는데 영등포 중앙통 거리에서 우연히 어머니를 만나 결혼을 하시고, 그래서 제가 태어났습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영등포는 제 어머니의 고향입니다. 외할아버지께서 영등포역에 근무하셨던 철도공무원이셨습니다.
이후 영중초등학교와 강남중학교, 장훈고등학교 등 영등포에서 초중고를 졸업했고 지금도 영등포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누구보다도 영등포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정치학 박사로써 영등포신문 등에 기고를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주로 어떤 주제로 글을 쓰는지?
제 전공은 국제정치학입니다. 부친께서 장교출신이지만 저 역시 ROTC 장교출신으로 예전부터 안보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국회에서 육사 11기 출신이자 노태우 전 대통령의 처남인 김복동 의원과 제 대학 은사님이셨던 장을병 의원의 보좌관을 하게 되었는데 우연하게도 두 분 모두 국방위원회 소속이셨습니다. 그런 이유로 국제정치학의 한 분야인 국방 안보와 한미동맹 관계를 연구했습니다.
또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의 선거캠프 공약팀에서 주로 안보분야와 교육분야의 공약을 만드는 일에 관여 한 바 있으며, 민주평통자문회의 자문위원으로 각종 모임에 안보 강연을 하면서, 국가 안보는 한 치의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는 것과 국민들이 정확하게 현실을 보는 안목을 갖고 있어야 하며 안보에서 만큼은 정파와 상관없이 하나의 마음이 되어야 한다는 것들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제 글은 주로 국가안보와 이념적 균형을 맞추고자 하는 주제를 주로 선택하는 편입니다.
그렇다면 이념적으로 어떤 입장을 갖고 계시는지?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분단국가이며, 특히 6.25전쟁을 통해 동족상잔의 고통을 겪은 나라일 뿐 만 아니라, 지금도 여전히 휴전선을 가운데 두고 적대적 대치를 하고 있는 나라입니다.
문제는 김대중·노무현 양 정부 이후 지나치게 통일에 대한 환상이 깊어졌으며, 북한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을 갖게 된 것인데, 이는 자칫 안보불감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안보 분야에 있어서 만큼은 보수적 입장에 서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 사회가 지나치게 보수와 진보 등 이분법적으로 대립하고 있고, 진보가 곧 개혁이며 보수는 반개혁이라는 잘못된 편견이 고착화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경제·사회적으로는 일정 부분 진보적 입장에 공감하고 있는 부분도 있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일부 종북주의자들이 진보와 개혁이라는 그럴듯한 옷으로 위장하고 있음을 철저하게 경계하고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례로 맥아더 장군 동상을 끌어내린다던지, 남한의 역사는 실패한 역사이고 북한만이 자주적이라든지, 심지어는 연평도 피격사건을 두고 ‘김정일 장군, 김정은 청년대장 만세’를 노골적으로 외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이것이 진보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보수와 진보는 둘 모두 개혁이 그 바탕을 이루고 있으며, 특히 진보와 종북은 절대 양립할 수 없는 가치임. 오히려 이런 얼치기 종북주의자들 때문에 진정한 진보가 발전할 수 없고, 국가안보를 저해하고 있음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학력 및 경력
· 서울 영중초, 강남중, 장훈고 졸업
· 성균관대학교 문과대학 철학과 졸업
·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정치외교학과 졸업 (정치학 박사)
· 육군 중위 전역 (ROTC 20기)
· 국회 입법 보좌관
· 명지전문대학 겸임교수
· 성균관대학교 국가경영전략연구소 연구원
· 성균관대학교·중앙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강사
· 한국국제정치학회 기획이사
· 영등포구 생활체조협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