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일 한국통일민족문화연구원장
남북한의 인구분포를 살펴본다는 것은 우리의 생활에 있어서 매우 도움이 되는 흥미있는 내용이 아닐 수 없다.
오늘날 전세계 인구는 약 60억 정도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인구는 얼마나 되는가? 인구는 국력과도 직결되며 아울러 인구의 증대는 세계를 향한 발언권의 강화와 부강사회를 이루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남한의 인구는 1999년을 기준으로 해서 4,646만명이고 북한의 인구는 1999년을 기준으로 해서 2,208만명으로 남북한 인구를 합치면 약 7,000만명이다.
1948년 대한민국정부수립 직후 남북한 총 인구는 2,952만명으로 우리는 3천만명이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했음을 기억할 것이다.
1999년 현재 남북한의 인구는 7천만명으로 1948년에 비해 2.4배의 인구가 증가했음을 알 수가 있다. 7천만이라고 하면 대단히 많은 인구다. 세계의 학자들은 한 나라가 세계를 지배하기 위해서는 최소 5천만의 인구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나라의 인구는 세계를 지배하고도 남을 인구를 소유하고 있는 강한 나라다.
여기서 남북한의 인구분포를 살펴보면 남한은 전체인구의 75% 이상이 도시에 모여살고 있으며 특히 수도인 서울에는 남한전체인구의 25%가 집중되어 살아가고 있는 현상이다.
북한은 남한과는 달리 해안지방의 평야지대에 총 인구의 54%가 살고 있으며 자강도와 양강도에는 8.6% 정도만 거주하고 있다. 또한 총 인구의 55%가 도시에 살고 있으며 45%가 농촌에 살고 있는데 특히 평양에는 274만명이 살고있어 이는 전 인구의 13.4%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남북한의 인구분포가 다른 이유는 남한은 북한의 비해 산업화.공업화가 빨리 진행되면서 각종의 시설이 도시에 집중되어 사람들이 농촌보다는 도시로 이주했기 때문에 인구가 도시로 편중되었으나 북한은 아직도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남한처럼 도시에 밀집되어 사는 현상은 미미하다 하겠다.
그러나 보다 큰 이유는 북한 당국이 주민들로 하여금 평양 등 대도시에 자유롭게 이전할 수 있는 권리를 박탈했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