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편의 고려하지 않은 설계
지하철 1,2호선 신도림역과 새로 건설되는 신안산선 영등포역의 출입구 설계가 잘못된 것으로 지적됐다.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영등포갑)은 지난 9월30일 국토해양부 국정감사에서 1,2호선 신도림역과 신안산선 영등포역의 출입구가 주민들의 이용편의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설계됐다고 지적했다.
전여옥 의원실에서 입수한 국토해양부와 한국철도공사의 설계도에 의하면, 신도림역에 추가될 2개의 출입구는 구로구 방향으로 설계돼 있고, 또한 신안산선 영등포역의 경우는 동부광장에 아예 출입구가 없어 영등포 구민들이 이용하기에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전여옥 의원은 “주민들의 편의와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설치돼야할 지하철역이 주민들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설계되는 것은 큰 문제”라고 하고 “1,2호선의 출입구를 많은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영등포구 문래동과 도림동에도 설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전 의원의 지적에 권영규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지하철역을 설계하면서 검토가 부족 했던 것을 인정한다. 관계기관과 협의해 영등포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지적한 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국토해양부는“신안산선 영등포역의 영등포본동 방향의 출입구 설치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함께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3년 착공 예정인 신안산선은 현재 지하철 역사 설계 공모 중이며, 구로구의 신도림역은 올 하반기에 신축공사가 발주된다.
/홍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