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석호(중랑 2선거구)의원은 ‘서울시가 공의원에게 제출한 한강르네상스 사업관련 자료에 의하면, 총 사업비 5,488억원 중 녹색 한강을 지표로 275억원을 들여 한강천변에 호안 녹화사업을 진행했지만 수백억원을 들인 이 녹색사업이 한강을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전락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공의원에 따르면‘2007년부터 서울시가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호안 녹화사업을 시작해 공사비 275억원을 들여 암사 구간부터 양화 구간까지 12개 구간 (총거리 21.63km)을 조성했고, 인구 이동이 많은 여의도선착장 구간과 뚝섬 선착장 구간은 인조석을 깔았으며, 암사 구간 등 10개 구간은 그물망을 씌워 녹색 한강으로 포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의원은 ‘그러나 지난 8월 태풍 무이타가 지나간 녹색 한강은 허구로 드러났다. 인위적으로 만든 언덕의 흙과 잔디는 한강으로 쓸려 내려갔고 곳곳에 남아 있는 것은 물에 썩지 않는 그물망과 플라스틱 못 그리고 앙상한 인조석 뿐’이라고 주장했다.
공의원은 또 ‘특히 이촌 구간(2.6km)은 콘크리트를 철거하지 않아 한강 오염이 매우 심각했다. 곳곳이 패이고 잔디와 토사는 대부분 한강에 쓸려 내려갔다. 그물망을 지탱했던 플라스틱 막대는 뽑혀 여기저기 뒹굴고 그물망과 부직포는 찢겨서 너덜너덜 거렸다. 심지어 그물망에 걸려 죽은 물고기는 악취를 풍겼다’고 하고‘ 인조석으로 포장한 뚝섬 구간도 토사가 한강으로 유입되면서 흙탕물을 만들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공석호 의원은 “오세훈식 녹색 한강은 눈속임이다. 한강르네상스는 혈세를 낭비하고 한강을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전락했다”며 “호안 사업 구간을 면밀히 검토해 원인 규명을 하고 한강오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문제의 구간은 철거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민혁재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