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우체국 영업과 CS팀장 정성심
우체국에 다닌 후로 어디를 가건 빨간색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고향 친구와 같은 푸근함과 그리움을 안고 우체국 앞에 말없이 서 있는 빨간 우체통! 아침 햇살이 눈부시게 비칠 때 빨간우체통을 닦노라면 용혜원님의 시“빨간우체통”이 떠오른다.
< 나에게로 오세요 행복한 일이 있을 거예요/ 나에게 사랑의 소식을 보내주시면/그대에게 사랑의 소식을 가져다 드릴께요/나에게로 오세요 기쁜 일이 있을 거예요 >
요즘은 우체국에 방문하지 않아도 인터넷우체국을 통해 예금·보험 ·택배·EMS(우체국 국제특송)·전자우편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나만의 우표·고객맞춤형 우편엽서를 주문 제작 할 수도 있고, 전국의 지역 특산품을 주문할 수도 있다. 얼마 전부터는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도 우체국은 여전히 따뜻한 情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며, “에너지 절약, 내복입기로 시작하세요”라는 배너를 세워두고 출입문을 닫아 놓았다. 우체국에 들어오시던 50대 후반쯤 보이는남성 고객에게 문을 열어드리며 “어서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했더니, “추운데 뭐하러 나와 있어요. 문이야 스스로 열고 가면 되는 걸...”하셨다. 설령, 아무런 말씀이 없으신 고객들도 미안한 듯 열린 문을 오가시며 환한 미소를 보내주신다.
그래도 우체국은 여전히 따뜻한 情을 전할 수 있는 곳이다.
전국 3,700여 우체국을 통해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담은 선물들이 오고간다. 소중한 사람에게 전하고 싶은 새해 소망을 담은 우체국 연하카드가 오고간다.
이처럼 작은 일에서 부터 우체국을 향한 국민들의 관심과 애정은 여전히
뜨겁기만 하다. 지난 11월 8일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김명룡)가 한국능률협회 컨설팅이 실시한 한국산업의고객만족도(KCSI)조사에서 공공행정서비스분야 1위를 달성하여 CS공헌상을 수상하였다.
여의도우체국 직원들은 국민들의 성원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어,
고객과 함께 꿈을 이루는 행복우체국을 만들고 싶어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고객님,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