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순 여의도우체국 우편팀장
요즘은 편지가 아닌 휴대전화와 인터넷 등 대체 통신수단의 발달로 손쉽게 연락이 가능하다보니 편지나 우표를 찾는 경우가 적어지면서 국내 우표 발행량은 2005년 2억7583만장에서 2007년 2억1018만장, 2010년 1억4746만장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우표 내용도 보내는 우표에서 갖고 싶은 우표로 전체 우표 중 보통 우표의 발행량은 줄고 상대적으로 기념우표의 비중은 2005년 15.3%에서 2007년에는 22.4%. 지난해에는 24.7%까지 증가했다.
우표는 작은 공간에 국내 최고의 전문디자이너에 의하여 트랜드, 인물, 사회, 역사 등을 다양하고 아름다운 색상으로 집약적으로 표현한 ‘축소된 예술작품’이라고 불린다. 그러다보니 이런 기념우표는 편지를 부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소장의 의미로 인기를 끌고 있다.
얼마전 발행된 김연아우표, 뽀로로우표만 보더라도 우표를 단순히 요금 납부 증표가 아니라 문화상품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우표는 현재의 가치보다는 세월이 지난 후에 역사와 시대 트랜드를 알 수 있으므로 소장의 의미를 갖는다.
또한 나만의 개성표현으로 세상에 하나 뿐인 나만의 우표를 이용할 수도 있으니 결혼을 앞 둔 이들은 커플사진으로 나만의 우표를 만들어 청첩장을 보낸다면 좀 더 특별한 기념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짧은 단문으로 오고가는 스마트폰에 익숙해져 있는 우리도 우표로 소인된 편지글을 받아본다면 기쁨이 배가 되지 않을까요. 올해가 가기전에 예쁜 우표에 발송날짜가 소인된 편지로 누군가에게 기쁨을 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