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는 지난 14일 서울남부구치소 체육관에서 권재진 법무부장관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남부교정시설(구치소ㆍ교도소) 신축 이전 기념식 행사를 개최했다.
서울남부교정시설은 기존 교정시설 노후화에 대한 법무부의 개선의지와 도심에 위치하여 도시균형발전에 장애가 된다는 지역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상호 발전적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하였다는 점에서 교정시설 신축의 새로운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새로운 모델은 지방자치단체가 이전부지와 신축비용을 부담하는 대신 기존 교정시설 부지를 취득해 향후 이 지역을 종합적으로 개발하는 방식으로 법무부는 막대한 신축비용을 절감하고, 지방자치단체는 균형적인 지역발전이 가능하게 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매우 크다.
금번 신축교정시설은 2009. 9. 부터 2011. 9. 까지 약 2년에 걸쳐, 총사업비 4,680억원을 투입하여 부지 228,100㎡, 연건물면적 77,891㎡의 현대식 건물로, 최첨단 전자경비 등 확고한 보안시스템을 구축하여 지역주민의 안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태양열과 지열을 이용한 에너지 절약형 냉ㆍ난방시스템과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룬 친환경 건축물로 설계되었으며, 체육관, 테니스장, 그리고 앞으로 운영예정인 보육시설 등을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하여 주민들과 함께 소통하는 친근한 시설로 인식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서울남부교정시설은 쾌적하고 첨단화 된 수용시설을 바탕으로 원활한 소송업무 지원을 비롯하여, 다양하고 내실 있는 교육과 상담을 통해 수용자들의 심성을 순화하고, 출소자의 자립기반조성 및 성공적인 사회복귀를 통해 출소자의 재범률을 낮추어 사회의 안전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남부구치소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역ㆍ교정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전문직업 훈련과정을 도입하여 취업 연계형 교육을 실시하고, 아울러, 국내 최초로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책을 제작ㆍ보급하는「눈빛 나눔 봉사단」을 발족하여, 과거 수용자가 외부로부터 도움을 받던 입장에서 이제는 도움을 주는 주체로서 역할을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또, 서울남부교도소에는 다양한 직업훈련 등을 통해 취업 및 창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으로 출소 후 성공적으로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특히, 교정심리치료센터를 설치하여 인성교육과 심리치료 전문프로그램을 통한 사회성을 함양함은 물론, 수형자의 범죄성을 치유하여 재범방지에 기여하고 있다.
/홍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