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광진 (영등포소방서 현장지휘대)
노래에 ‘촛불잔치를 벌려보자 촛불잔치야’라는 가사도 있지만 연말연시에 분위기를 띄우고 이벤트용으로 쓰이는 촛불이 때로는 남의 목숨을 빼앗는 사례가 최근에 연이어 터져 새삼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불은 자기 집, 자기 방에서 발생해서 본인들은 대피하였지만 곤히 잠들어 있는 이웃들은 미처 대피 못하고 인적 물적 피해를 보는 경우이다. 담뱃불 등 부주의로 인한 경우도 상당수이지만 마땅한 안전장치 없이 책상, 목재장식장, 텔레비전 위에 켜놓은 촛불은 시간이 흐른 뒤에 촛농이 녹아서 액체가 되면서 타거나 주위의 가연물로 불이 번진다. 일반적으로 불을 밝히기 위해 다양한 쓰임새로 사용되는 촛불이 화재원인이 될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런 사례들은 가정에서 학교에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특히 냄새를 제거한다고 촛불을 켜놓고 집이나 사무실을 비우는 것은 자칫 불을 낼 수 있는 경우이고 일종의 안전불감증이다.
촛불을 킬 경우 넓은 쟁반이나 불이 붙지 않는 받침대 등을 사용해야 안전하다‘
밤에 켜져 있는 촛불, 담뱃불은“자나깨나 불조심 꺼진 불도 다시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