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신경민 대변인은 3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심위원의 선임 기준은 개혁성, 공정성, 도덕성"이라면서 "정당사상 최초로 여성 30%를 구성하도록 된 당헌에 따라 여성위원 5명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외부 인사로는 지난 경선에서 한명숙 대표의 멘토단에 참여한 바 있는 시인 도종환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58)이 이름을 올렸으며,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52), 이남주 성공회대 중어중국학과 교수(47)가 참여키로 했다.
여성 외부인사에는 조선희 전 '시네21' 편집장(52), 최영애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61), 조 은 동국대 사회학과 교수(66), 문미란 미국 변호사(53) 등 4명이 포함됐다.
이처럼 문학계, 법조계, 영화계, 여성계를 위시한 시민사회계 인사로 구성된 외부 인사들은 대부분 개혁적 사회운동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해 온 인물들이다.
도종환 시인은 전교조 활동에 적극 참여한 바 있으며, 김호기 교수 역시 대표적인 중도.진보학자로서 정치평론을 해 온 인물이다. 특히 김 교수는 1980년대 초반 태어나 중.고교 시절 외환위기를 겪은 20~30대를 '트라우마(정신적.신체적 충격 후의 정신적 질환) 세대'로 명명, 이들의 상처와 아픔을 논리적으로 접근한 바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번 민주당의 공심위원들은 그동안의 이력만으로도 도덕적 검증을 마친 인물들"이라며 "특히 양극화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인물로 공천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내부 인사로도 개혁적 성향을 지닌 재선의 노영민(55), 박기춘(56), 백원우(46), 우윤근(55), 전병헌(54), 조정식(49) 의원과 비례대표 초선 여성인 최영희 의원(62)이 공심위원을 맡기로 했다. 대부분 옛 민주당 출신으로 수도권 중심의 486의원들이다. 하지만 야권 통합의 한 축인 옛 시민통합당과 한국노총 측 인사가 포함되지 않은 점은 불씨로 남아 있어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 문성근 최고위원은 "공심위 구성에서 통합의 정신을 찾을 수 없다"면서 공심위의 전면 재구성을 요구했다.
/민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