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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들 희망온돌프로젝트 봉사자로 참여

관리자 기자  2012.02.20 15: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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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촌 위기 노인들에 구호품 전달 

 
영등포구가 시행하는 희망온돌프로젝트에 보현의집 입소 노숙인들이 수혜자가 아닌 전달자로 참여해 훈훈한 감동의 쪽방촌에 물결쳤다.

구가 17일 희망온돌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위기에 처한 노인들에게 구호물품을 전달할 인력을 물색하던 중 서울 보현의집 입소 노숙인 10명이 선뜻 노인들을 돕는 이색적인 행사에 참여, 봉사활동을 펼쳤기 때문이다.

구와 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이 공동 주최하고 ‘너와 내가 만드는 따뜻한 이야기’ 라는 슬로건 아래 사회통합을 위한 지역자원 연계사업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영등포 쪽방촌에 거주하는 저소득 노인들에게 연탄 180장(1가정)과 등유 300리터(5가정)가 지원된 행사였다.

 

노숙인들이 위기에 처한 노인 보호에 적극 앞장섰다는 점은 지역사회에 큰 귀감이 될 뿐만 아니라 노숙인에 대한 인식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노숙인하면 알콜중독ㆍ정신질환ㆍ결핵 등 신체ㆍ정신장애 등으로 자립이 어려워 전문병원이나 시설에서 재활ㆍ요양서비스를 받아야 했던 걸로만 인식됐기 때문이다.

구는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노숙인의 사회적 적응을 위한 재활프로그램 활성화와 병행해 자활에 성공한 노숙인 발굴에도 힘쓸 계획이다.

조길형 구청장은 “요즘들어 저축왕 노숙인, 봉사하는 노숙인 등 슬픔과 좌절을 딛고 일어서 일반사회인과 다를 바 없이 사회활동도 하고 남을 돕는 감동적인 소식들이 곳곳에서 들려 매우 흐뭇하다.” 며 “앞으로 노숙인 종합지원 대책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희망온돌 프로젝트를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오는 22일 여러 시민단체들과 풀뿌리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희망온돌 프로젝트 사업 선포식을 갖고, (주)쿠드 신선설농탕의 지원 아래 쪽방거주자 및 노숙인 400여명에게 설농탕 식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홍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