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 서울시교육의원(사진)은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받은‘서울시내 특수학교의 도서관 설치현황’자료를 분석한 후, “서울시내 특수학교 26개교 중에서 16개교만 도서관이 설치되어 있으며, 그나마 도서관이 설치되어 있는 학교에서도 도서관 면적은 천차만별이었다”고 전했다.
다음의 표를 보면, 일반학교와 특수학교 간에 도서관 설치율의 차이를 볼 수 있는데, 일반학교는 약 98.9%의 학교에 도서관이 설치되어 있는 반면, 특수학교는 61.5% 수준에 그쳤다. 즉, 특수학교의 1/3 이상이 도서관이 없는 실정이었다.
또한, 도서관이 있는 학교간에도 도서관 면적에서 큰 차이를 보였는데, 도서관 면적이 제일 작은 학교와 큰 학교는 6배 이상 차이가 났다.
더욱 유의 깊게 봐야 할 부분은 학교도서관이 없는 학교들이 전부 사립학교라는 점이다. 반면 공립학교는 모두 도서관을 갖추고 있었다. 이에 사립학교 ㅇㅇ학교의 교감선생님은 “국·공립 특수학교에 비해 사립 특수학교는 여전히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다.
실례로 교실이 부족하여 심지어는 상담실, 음악실 등을 교실 1개에서 시간 단위로 돌려가면서 사용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도 장애학생들에게 걸맞는 도서관을 운영하고 싶어, 교육청의 ‘학교도서관 지원 사업’을 신청하기도 했지만, 교육청의 관련 공문내용 중 ‘도서관의 규모는 교실 2개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는 구절을 보고, 아무리 짜내도 공간을 만들 수 없는 상황이기에 도서관을 운영해보겠다는 마음을 접었다”며 시교육청이 특수학교 현실에 맞는 도서관 지원 사업을 운영해주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비췄다.
이에 김형태 교육의원은 “도서관은 학교를 설계할 때, 권장·구비해야 하는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약 99%의 도서관 설치율을 보이고 있는 일반학교에 비해, 특수학교의 도서관 설치율은 61%정도 밖에 안된다. 게다가 도서관이 설치되어 있지 않은 학교는 모두 사립학교라는 부분은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또한 “도서관이 설치되어 있는 학교에서도 도서관면적이 47.25㎡부터 303㎡까지 학교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며 “이것은 일반학교 학생들에 비해 세심한 지원을 받아야 할 특수학교 학생들에게 지원은커녕 오히려 복지 부분에서 더 취약한 꼴이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 의원은 “학교밖에서 특수학교 학생들에게 맞는 도서를 구하거나 접하는 것이 쉽지가 않으므로, 특수 학교의 상황에 맞춰서 학생들의 각각의 장애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의 도서관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은 학교에서 도서관을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갖는 것이 필요하며, 시교육청이나 시청도 각각의 학교 상황을 고려할 수 있는 사업을 계획하고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형태 의원은 “도서관을 구축한 이후에도 시각장애인 학생들에게는 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점자로 된 도서를 비치하는 것과 같이 학생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서적들을 구매하는 등의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최소한 일반학교와 동등한 수준의 환경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 민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