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등 끄기'의 작은 실천도 천만시민이 함께 하면 큰 변화를 만들어내는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서울시는 최근 저녁 8시 30분부터 60분 동안 진행된 '지구촌 불끄기(Earth Hour)' 행사를 통해 3월 서울시에서만 약 23억 원에 달하는 에너지(전력)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시민들의 한 등 끄기 동참을 통해 31일 하루 동안, 행사가 있기 1주일 전인 3월 24일(토)의 1일 전력 소모량과 비교해 1만 5,336MWh의 전력이 절감됐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23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또한 원전 1기(월성4호기)에서 1일 생산하는 발전량의 0.25%에 해당하는 에너지(전력)를 절감하는 것과 같은 효과다.
이번 지구촌 불끄기 행사에는 지난해에 비해 15개국 1,525개 도시가 더 참여해, 전 세계적으로 150개국 6,525개 도시와 마을에서 참여했다. 서울에서는 대표적 랜드마크 시설을 비롯해 아파트, 상가 등 주거시설을 포함한 민간건물 및 공공시설 등 총 64만 개 시설이 참여했다.
올해 불끄기 행사를 놓쳐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지 못한 것이 아쉬운 시민이라면, 내년 지구촌 불끄기 행사가 진행되는 3월 31일을 기억해두자.
이인근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낮 시간 조명 끄기, 자연 채광 활용하기, 쓰지 않는 전자제품 코드 뽑아 대기전력 차단하기 등 일상생활 속의 작지만 꾸준한 실천이 원전 하나만큼의 에너지를 절약하는 원동력이 된다"며, "지구촌 불끄기처럼 시민들이 즐겁게 동참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종화 주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