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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경자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수간호사

관리자 기자  2012.05.03 10: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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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 교육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본지는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간호부에 재직중인 김경자 수간호사를 만나 현장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와, 한국웃음임상학회 회장으로 활동하는 내력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한림대 한강성심병원 간호부 수간호사로 재직 중이신데, 간호사가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다면?

 여고 3학년 때 어머니와 친구 어머니의 권유로 간호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간호대학의 생활은 호기심과 두려움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임상실습을 하면서, 작은 도움도 아픈 사람에게는 큰 힘이 됨을 알게 되었습니다. 작은 행동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됨을 깨닫자 어렴풋이 행복을 느꼈습니다. 이 일이 반복되다 보니 직업인 간호사가 천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날이 작은 행복 속에 살고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간호사로 재직하는 동안 가장 힘들었던 때와 보람 있었던 기억은?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에 1985년 입사했습니다. 27년 동안 이곳에서만 일하는 동안, 즐거움과 아픔이 교차했습니다. 간호사 재직동안, 아니 제 인생을 통틀어서 가장 아팠던 기억은 둘째를 잃어버린 것입니다. 제가 입사 무렵에는 간호사가 결혼을 하면 퇴직을 해야 했습니다. 1989년부터 결혼해도 근무를 할 수 있었는데, 제가 일반간호사 1호로 첫 아이를 가졌습니다. 시부모님의 도움으로 육아를 병행하며 내과병동에서 일했는데 연년생으로 둘째를 가졌습니다.
지금은 임신 출산 등의 다방면에서 여성에 대한 배려가 많지만, 당시에는 임신 중에도 3교대 근무를 했습니다. 건강한 저는 힘든 줄도 모르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하지만 몸에 무리가 되었던지 임신 7개월 만에 조산기로 고생하다 둘째를 잃고 말았습니다. 아이를 지키지 못한 죄책감과 정신적 상실감으로 인해 무척 힘들었습니다.
따뜻하고 보람찬 일도 가족과 관계 있습니다. 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시지만 어머니께서 병환으로 3년 동안 입원과 통원을 반복하셨습니다. 딸로서, 의료인으로서 어머니 곁에서 함께 했습니다. 어머니는 참으로 편안해 하셨습니다. 저를 딸로서 믿고, 의료인으로서 의지하셨습니다. 저는 직업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더욱 갖게 되었습니다. 너무도 감사하고 보람찬 시간이었습니다.
병원 근무는 그리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간호사를 천직으로 믿고, 긍지와 보람을 가졌기에 힘들기 보다는 기쁜 마음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웃음임상학회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교회 장수대학 등 다문화 가정을 위한 웃음치료 봉사활동을 펼쳐 오고 계신데 학회와 봉사활동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

 


2007년에 대한간호협회에서 간호사 스트레스 보수교육 강사과정을 이수했습니다. 이후 여러 단체에서 ‘웃음과 건강’이란 주제로 강의를 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웃음이 스트레스 관리에 효과가 있음을 알았습니다. 웃음을 더 깊게 공부하기 위해 민간자격과정인 웃음임상치료사 1급 자격 과정을 1기로 이수했습니다. 웃음과 치료 관계를 화상외과 병동의 간호사 및 환자, 보호자 스트레스 관리에 적용하였습니다. 또 웃음임상치료를 표준화하고 질적 향상을 꾀하기 위해 2009년에 간호사, 의사 등 의료인들이 함께 하는 학술의 장인 대한웃음임상학회를 창립했습니다.
2012년 현재 대한웃음임상학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임상웃음치료의 발전과 후배양성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웃음의 놀라운 효과를 화상병동의 환자 및 보호자, 병원 직원들 외에도 지역사회에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한강성심병원 한사랑 봉사단 간사로서 주위에 작은 봉사를 하며 보건소, 간호대학, 장수대학, 교회, 성당 등에서 웃음과 건강법을 전하고 있습니다.


영등포구탁구연합회장(이규선)인 부군께서는 지방의원 출마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남편은 2010년 6월 지방선거 당시 봉사할 준비를 했습니다. 그러나 공천을 받지 못해 많이 아쉬워했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는 저도 무척 안타까웠습니다. 남편은 남다른 섬세함과 강직함이 장점입니다. 대학시절 총학생회 활동을 통해 익힌 봉사 및 리더십을 토대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좋은 일을 할 것으로 믿습니다.
지속적으로 영등포구의 생활체육 발전에 노력하고 있으며, 현재 구정에도 깊은 관심과 지역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 중입니다. 저는 남편이 지역 주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내조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화여대 간호학과에서 박사과정 중이신데 향후 계획은?
임상의 간호 질 향상을 위해 더욱 연구, 노력하고 간호 교육 발전에 힘쓰겠습니다.


끝으로 수간호사로서 후배 간호사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합니다. 그래야 이웃에 사랑을 전할 수 있습니다. 또 자기계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여기에 배려의 마음까지 갖춘 전문가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 학력 및 약력
·경상대학교 졸업
·한림대 사회복지대학원 석사 졸업
·이화여대 간호학과 박사과정 재학 중

·한림대학교 한강성심병원 수간호사(1985~현재)
·대한웃음임상학회장(2011~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