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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쪽방촌, 벽화마을로 탄생

관리자 기자  2012.05.15 17: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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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5대 쪽방촌 밀집 지역 가운데 주거 환경이 가장 열악한 영등포 쪽방촌이 벽화 마을로 새롭게 탄생했다.

쪽방 541개에 일용직 노동자 등 617명이 거주하는 영등포 쪽방촌은 서울지역 5대 쪽방촌 중에서도 주거 환경이 가장 열악한 곳으로 꼽힌다.

서울시는 이곳 주민들에게 삶의 희망을 불어넣기 위해 지난 5~6일에 벽화 10개를 먼저 완성하고, 12~13일 이틀간 영등포 쪽방촌 담벼락과 건물에 13개의 벽화를 그려 '길과 길이 통하는 동네,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마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는 시민 정책제안 사업인 '천만상상 오아시스'에 젊은 미술인 모임인 '핑퐁아트'가 제안했으며, 핑퐁아트 소속 작가 중심으로 미술전공자 100여명과 자원봉사자 등 총 200여명이 재능 기부를 통해 쪽방촌의 담벼락을 화려한 그림으로 가득 채웠다.

 

쪽방촌 벽화는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과 골목의 특성, 위치 등을 다각도로 고려해 영등포의 역사, 거주민의 삶과 희망 메시지, 미래의 꿈 등을 주제로 마련됐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젊은 미술인들의 재능 기부로 쪽방 지역 분위기가 새롭게 바뀌었다"며 "벽화 그리기를 다른 지역 쪽방에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권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