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성회가 아동성폭력 없는 영등포 마을을 만들기 위한 첫걸음에 나섰다.
서울여성회는 영등포구 신길동에 위치한 여성단체로, 최근 서울시 여성발전기금 공모사업인 '영등포 DODODO 성평등한 마을'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에 이름을 알리고 있다.
지난 2010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영등포구 초등학교 아동 납치·성폭력 사건 이후 아동성폭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으나, 이를 예방하기 위한 지역사회 주체들의 연대와 대안 모색의 노력은 여전히 부족한 현실이다.
서울여성회는 아동성폭력 예방에 지역사회가 나서야 한다는 취지를 담아, 영등포구에 위치한 초등학교, 교육기관, 공공기관, 시민단체, 학부모 단체 등을 방문해 아동성폭력 예방을 위한 강좌사업 등을 제안하고 아동성폭력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높이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조이다혜 서울여성회 아카데미위원회 위원장은 "영등포 내에는 많은 기관, 시민단체들이 있지만 초등학교, 지역아동센터, 교육기관 등 아동에 대한 사회적 지원을 담당하고 있는 각 주체들의 교류가 부족하다"며 "성폭력 사건과 같은 안타까운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관련 주체들이 이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사업의 취지를 밝혔다.
이들은 추후 학교, 교육기관, 공공기관, 시민단체, 학부모 단체 등 각 지역 주체들과 함께 아동성폭력 예방을 위한 지역네트워크의 역할을 모색하는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며, 영등포 내의 공원과 전철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를 선정해 거점 순회캠페인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여성회는 아동성폭력 없는 영등포 마을을 만들기 위한 첫걸음으로 '우리 아이 안전하게 학교 보내기'라는 제목의 찾아가는 학부모 강좌를 열고 있으며, 오는 14일과 21일 문래동 반딧불도서관에서 '행복한 아이를 위한 희망의 조건', '아동성폭력 예방을 위한 부모의 역할' 이라는 주제로 각각 강좌를 개최한다.
또한 오는 29일에는 영등포생활공동체협동조합과 공동주최로 영등포산업선교회에서 '아동성폭력 예방을 위한 부모의 역할' 강좌를 열 예정이다.
/권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