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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번 여름 물놀이 갈 때, 이것만은 기억하자

관리자 기자  2012.06.25 13:4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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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수난구조대 부대장 소방장 노수길


해마다 돌아오는 여름이지만 유난히 이번 여름은 다른 해에 비해 더위가 빨리 찾아온 거 같다. 지구 온난화 같은 환경문제로 인한 이상 기온, 수십 년 만에 찾아온 봄 가뭄, 도시 콘크리트 더미 속 고온화 등 때문에 찾아온 여름 더위는 가뜩이나 지쳐있는 현대인들을 더 힘 빠지게 만드는 공공의 적이다.

이 공공의 적을 퇴치하는 방법 중에는 무엇보다 물놀이가 제격이다. 먼바다든, 가까운 수영장이든 차가운 물속에 빠져 놀다 보면 극심한 무더위도 단숨에 날려보낼 수 있을 정도다.

그러나, 그 즐거움 속에는 늘 안전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해마다 여름철 물놀이 관련 안전사고 예방의 중요성은 강조되고 있지만 그러면서도 인명피해나 사고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올여름 물놀이를 즐겁게 보내기 위해 필자가 몇 가지 안전수칙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여름철 물놀이 사고의 발생빈도 중 가장 많은 사고요인을 꼽자면, 보호자의 무관심에 의한 어린이 사고 , 음주 수영 등 안전불감증, 충분한 사전운동 없이 무리한 입수로 인한 심장마비, 구조지식 없이 무리한 구조시도에 의한 2차 사고 등이 있다.

첫 번째, 어린이는 물놀이 중 넘어지면 수심이 낮은 곳에서도 발이 바닥에 닿지 않을 때 당황하여 허우적대는 경향이 있으므로 반드시 보호자의 동참하에 구명조끼나 튜브를 착용 해야한다.

두 번째, 사람은 음주 후엔 호흡, 맥박이 빨라져 신체활동이 많아진다. 이럴 때 입수할 경우 갑작스럽게 다리에 쥐가 나는 빈도가 더 높아지므로 음주 후 물놀이는 절대 금지해야 한다.

또, 물놀이 전 몸에 땀이 약간 젖을 정도로 준비운동을 하여 근육 경련 및 심장마비를 예방하여야 하고 익수자를 발견할 경우 무리한 구조보다는 큰소리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고 주변 생활용품(아이스박스, 물놀이공, 신발) 등으로 안전하게 구조해야 한다.

 

여름철 물놀이 사고는 이외에도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피서객들의 안전의식 자각과 사전예방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피서 떠나기 전 가족들과 함께 안전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필자도 이번 여름에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안전한 물놀이 계획을 세워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