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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화나 유통시킨 원어민 강사 등 무더기 검거

관리자 기자  2012.07.03 15: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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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3일 영등포경찰서 소회의실에서 외국에서 들여온 마약을 공급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미국인 영어강사 J씨(31)를 구속하고 중간판매책인 재미교포 백모(여·26) 씨와 해쉬쉬(대마수지) 등을 유통시킨 또 다른 공급책 김모(48) 씨, 이들로부터 마약류를 구입해 상습 복용한 원어민 강사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입건된 피의자 중에는 지난해 한국에 들어와 경기 의정부시의 한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 중인 미국인 S(여·28) 씨도 있었다.

경찰 조사결과 J씨와 백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서 마리화나와 2C 등을 은밀히 유통하고 복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홍대 근처에 있는 자신의 밴드연습실을 이용하는 외국인 동호회 회원들과 상습적으로 해쉬쉬를 나눠 폈고, H어학원의 원어민 영어강사 J씨는 외국인 강사 모임이나 강남, 홍대 등지에서 알게 된 지인들에게 백씨를 통해 1g당 10만~15만원을 받고 마리화나를 팔았다.

 

구매자들은 서울과 경기 일대에서 대학교 계약직 교수, 초등학교·유치원·어학원 원어민 영어강사 등으로 일하는 외국인들로 드러났다.

원어민 강사로 채용되려면 약물검사 결과를 제출해야 하지만 통상적인 혈액·소변 검사로는 채취일로부터 1~2주 이내의 약물 복용만 확인할 수 있어 이들이 취업하는 데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원어민 강사들이 개입된 마약 유통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