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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비닐하우스에 포탄 파편 추락

관리자 기자  2012.07.12 09:3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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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한 군부대 사격훈련장 인근 민간인 거주지역에 포탄 파편이 날아드는 사고가 잇따라 군 당국과 전문가들이 진상파악에 나선 가운데 11일 또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강원 양구군 동면 팔랑리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오전 9시쯤 155㎜, 지름 10㎝, 두께 2㎝의 자주포탄 파편이 발견됐다.

처음 포탄을 발견한 주민은 "밭일을 하고 있는데 근처 비닐하우스쪽에서 큰 소리가 나 가보니 포탄 파편이 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파편 발견 당시 인근의 육군부대 사격훈련장에서는 국방부, 포탄 제조회사, 양구군의회 포사격장 특별위원회, 군청, 군부대 등 관계자와 지역 주민 등이 참관하는 가운데 155㎜ 자주포 시범사격이 이뤄지고 있었다.

 

이날 시범사격은 지난 3~4월 포탄 파편이 민간인 지역으로 날아드는 사고가 잇따르자 그 원인을 규명하고 주민에게 설명을 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사격훈련장 인근 밭과 농로 등에서는 지난 3월부터 4월 사이 총 7개의 포탄 파편 추정물체가 발견됐으며, 4월 13일에는 밭에서 일하던 주민이 포탄 파편이 땅에 박히는 장면을 직접 목격한 뒤 신고하기도 했다.

군 관계자는 "오늘 사격 훈련에 사용된 포탄은 모두 목표물에 명중했다"면서 "발견된 포탄 파편이 오늘 훈련으로 인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사격장과 발견장소가 1.5㎞ 이상 떨어져 있는데 지금까지의 시뮬레이션 결과로는 포탄 파편이 이렇게 멀리 날아가는 경우는 없었다"면서 "다른 곳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데 유독 이 부대에서만 같은 일이 반복돼 전문가들도 당혹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