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보훈청은 지난 22일 을지연습 기간을 맞아 북한의 도발로 인한 비상사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남남갈등의 해소를 위한 국민통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토론회에는 보훈청 직원을 비롯해 국가보훈처장, 11개 보훈단체장, 일반시민 등 60여명이 참가해 열띤 토의를 펼쳤다.
참석자들은 남남갈등 해소를 위해 보훈단체의 적극적인 활동, 정부정책에 관심이 많은 4~50대 장년층에 대한 안보교육, 유언비어가 유포되기 전에 정부의 신속·정확한 사실 공개로 정부 신뢰도 제고 등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으며, 남남갈등의 문제는 북한이 의도적으로 조장한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박승춘 국가보훈처장은 토론이 끝난 후 "남남갈등을 조장하는 세력에 대한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됐다고 평가하며, 우리나라 안보의 심각성과 한미동맹의 중요성이 모든 국민들에게 인식돼 북한의 도발에 우리 사회가 분열되지 않도록 책임감을 갖고 교육과 홍보를 적극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회 후에는 국가보훈처장, 보훈단체장, 나라사랑봉사회원들이 주먹밥, 산나물 등 전쟁음식을 체험하며 전쟁의 고단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국가보훈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한편, 을지연습 기간 중 처장이 일선관서에 방문한 것과 보훈단체장 등 일반인이 을지연습을 참관하고 함께 의견을 나눈 것은 국가보훈처 50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참여한 단체장 등은 남남갈등에 대한 문제를 공유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필요성을 크게 깨달을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권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