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질병을 치료하고 자진해서 병역을 이행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체험수기집‘사나이로 태어나서 2012’가 발간됐다.
병무청(청장 김일생)이‘병역이 자랑스러운 세상 만들기’일환으로 올해 세번째로 발간한 체험수기집은, 병역의무이행에 대한 긍정적 사고를 공유함으로써 병역의무 자진이행 풍토 확산과 건강하고 공정한 병역문화를 조성하기 위하여 기획됐으며 총 41편의 수기가 수록됐다.
최우수작에는 육군 제1107공병단에서 군복무를 마친 김민철 씨(23세)의 ‘내가 판 무덤 위에서 초석이 된다’가 선정되었다. 이 작품은 체중 감량을 통하여 현역병 복무를 한 후 변화된 자신의 모습을 잘 표현했으며, 특히 도스토예프스키의 ‘최후의 3분’을 인용하며 엄마의 목소리를 듣고 꺽꺽 울어대는 모습을 여과없이 표현해 모자(母子)의 애틋한 관계를 잘 드러냈다.
또 우수상에는 육군 제25사단에서 복무 중인 박찬호 상병(22세)의‘세상에서 가장 멍청한 짓’이 선정됐다. 이 작품은 자원입대가 다른 사람의 기준에서는 멍청한 짓일지 몰라도 자신의 선택이 옳았으며, 더 이상 의무이기 때문에 군대에 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발전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 입대하는 것임을 몸소 체험을 통해 알았음에 대해 표현하고 있다.
병무청 관계자는“자원병역이행자 체험수기집 발간을 계기로 병역의무 자진이행 풍토가 확산되고 건강하고 공정한 병역문화가 조성되기를 바란다”며, 내년에도 계속해서 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지희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