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성회, 6회 서울여성문화축제 ‘수상한 가족 오락관’ 개최
가족에 대한 눈물과 웃음 등 ‘여심전심’ 수기 공모 당선작 발표
서울여성회(회장 류은숙)가 평등한 가족에 대한 새로운 상상을 담은 ‘6회 서울여성문화축제 ‘新가족가치열전 - 수상한 가족 오락관’을 개최한다. 오는 22일 영등포 문래공원에서 개최되는 이번 축제는 ‘가족’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평등하고 행복한 대안을 제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서울여성회는 이번 축제를 준비하며 가족에 대한 여성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女심전심 수기공모’를 진행했으며, 많은 여성들이 가족에 대한 솔직한 경험과 다양한 가족에 대한 이야기로 공모에 참여했다. 수기에는 남들이 당연히 행복할꺼라 생각하는 정상가족안에서 아이를 낳아 육아와 살림을 도맡아하는 여성이 느끼는 막막함, 다들 피한다는 시어머니와의 동거에서 여성으로서의 경험을 공유하며 살아가는 며느리의 이야기, 그리고 비혼여성들의 공동체살기, 방과후 아동 돌봄을 하는 지역아동센터 교사의 고민 등이 솔직하게 담겨있다.
수고공모에 심사를 맡은 서울여성회 류은숙 회장은 “가족은 당연히 행복하고 따뜻한 공간이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가족안에서 겪는 어려움을 이야기하지 못하거나, 우리 가족만 이상하다는 생각에 시달리기도 한다”면서 “가족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들을 나눌 때 비로소 평등하면서도 행복한 가족에 대한 모색이 시작될것”이라며 여심전심 수기공모의 취지를 밝혔다.
현재 서울여성회는 수기공모 당선작은 오마이뉴스에 연재하고 있으며, 당선작은 축제 당일 전시될 예정이다. 서울여성회는 ‘女심전심 수기’를 바탕으로 9월 22일 5시부터 진행되는 직장맘, 전업맘, 비혼여성이 가족에 대해 나누는 유쾌한 수다마당 ‘만담의 광장’을 진행할 예정이다.
만담의 광장은 ‘한 가족이 유지되는 데 필요한 노동’을 돌아보고 이에 대한 여성들의솔직한 이야기를 나누며, ‘과연 가족은 왜 필요한가’, ‘가족이 의무가 아니라 선택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조건은 무엇인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6회 서울여성문화축제는 3시 전시마당(평등가족 기획전시, 성평등한 영등포 마을 만들기 전시)과 참여마당(新가족가치사전 만들기, 놀이로 보는 행복한 가족, 여성주의 타로카드)을 시작으로 5시에는 직장맘, 전업맘, 비혼여성이 가족에 대해 풀어내는 수다마당인 ‘만담의 광장’이 열리며, 6시부터 공연마당이 시작된다. 공연마당에는 서울여성회 기타모임, 밴드모임의 공연과 여성밴드 무키무키만만수, 영등포 문화원의 양북난타와 챠밍댄스 공연이 진행된다. 특히 서울여성회 회원들이 직접 준비한 대본으로 새시대예술연합 극단 ‘꾼’이 공연하는 여성극 ‘선녀와 나무꾼의 사랑과 전쟁’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축제는 서울시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언니네텃밭, 새시대예술연합과 서울여성회가 공동주최한다. 축제를 주관하는 서울여성회는 성평등한 사회와 폭력과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위해 활동하는 단체이며, 서울여성아카데미, 횡성여성농민들과 함께하는 텃밭체험, 지역아동센터 성교육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성평등한 영등포 마을만들기 사업’을 하면서 ‘아동성폭력예방을 위한 부모의 역할 강좌’를 진행해 지역에서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서울여성회는 연속 월례강좌와 ‘SNS를 통한 신가족가치사전 만들기’ 등을 통해 시민이 함께 만드는 지역축제를 위한 노력을 진행해왔다.
/박지희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