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치유, 영주권 사유 자원병역이행자 100명 초청
병역의무 자진이행 풍토조성 기대
병무청(청장 김일생)은 병역의무 자진이행 풍토 조성을 위해 질병치유 및 영주권사유 자원병역이행자 100명을 초청하여 문화체험 및 탐방 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18일부터 21일까지 3박4일 동안 실시하는 이번 행사는 백제문화권의 중심인 공주와 부여지역을 중심으로 실시한다.
초청되는 자원병역이행자들은 질병사유로 보충역 처분을 받았거나 국외 영주권을 취득하여 병역의무가 연기된 사람들 중 질병을 치료하고 다시 신체검사를 받아 현역병으로 자원입영한 사람들과 자진귀국하여 현역복무를 이행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병무청은 자원병역이행자를 위하여 1999년부터 질병치유 병역처분변경원 제도를 시행하였고 영주권자 입영희망신청제도는 2004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2011년 한 해에 질병치유자 393명과 해외영주권자 200명이 자원입영하여 군 복무 중이고, 이들 중 각 군의 추천을 받은 100명이 이번 문화탐방행사에 참가한다.
병무청에서는 이들에게 다양한 우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질병을 치료하고 병역의무를 이행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전담 병역설계사를 지정하여 입영방법, 입영희망시기 및 부대를 안내하고 육군과 해군 모집병 지원시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으며, 복무 중에 모범병사를 선발하여 포상하고 전역 후에는 자원병역이행자 명예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또한 영주권사유 자원병역이행자들은 본인이 원하는 시기에 징병검사 및 입영을 할 수 있게 하고 정기휴가기간 중 영주권 유지를 위하여 해당국 방문시 왕복 항공료 등 여비를 지급하고 있다.
이번 문화탐방에 함께하는 병사들의 사연도 다양하다.
육군 제7군단 7강습대대 하주석 일병은 2007년 무릎을 다쳐 2010년 병무청 징병신체검사에서 4급 공익근무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직업군인이셨던 아버지를 보면서 현역복무를 희망해 3번의 연골이식수술을 통해 질병을 치료하고 현역으로 입대해도 문제가 없음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했다. 2차례의 재신체검사 신청과 MRI촬영 및 서류보완 등 현역병 입영을 위하여 병무청을 8번 방문하는 도전 끝에 2011년 현역병으로 입영한 하주석 일병은 그간의 노력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10살 때 영국으로 이민을 가면서 병역의무가 연기되었지만 함께 공부하는 외국친구들이 자국의 군대에 지원하는 모습을 보며 병역의무이행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원입영을 결심한 육군 9사단 본부근무대 김지성 일병의 사연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외에도 초청된 모든 병사들은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자원하여 병역의무를 이행하고 있다.
올해 6번째로 실시되는 자원병역이행자 문화탐방은 백제문화권의 중심인 공주와 부여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인디밴드 공연과 문화예술체험을 통해 현대문화를 이해하고 석장리박물관, 무령왕릉, 부소산성 및 국립부여박물관 등 공주와 부여지역의 백제 유적지 탐방을 통해 과거 우리 역사와 문화의 우수성을 돌아보며, 대덕연구단지를 방문하여 우리나라의 눈부신 과학기술을 엿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김일생 병무청장은 직접 특강을 통해 자원병역이행자들을 격려하고 이들에게 환영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병무청은 이번 행사를 통해 병역의무 자진이행 풍토가 널리 확산되어 병역의무이행이 진정 명예롭고 자랑스러운 세상이 되기를 바라면서 앞으로도 계속하여 문화탐방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보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