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학생들의 신상정보를 빼내 영등포의 한 직업전문학교에 팔아온 일당이 붙잡혔다. 이로 인해 피해를 입은 고3 학생들이 57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해당 학교는 졸업을 앞둔 고3 학생들의 휴대폰 번호 등을 보관, 신입생 모집을 위한 문자·전화를 하는데 사용했다. “원서 지원이 오늘까진데 빨리 접수해달라” “취업도 잘되고 합격도 100% 보장해주고” 등으로 이른바 ‘문자폭탄’ 을 보냈다는 것.
이처럼 직업전문학교 대표 등에게 신상정보를 팔아넘긴 고모(47세) 씨는, 이같은 정보를 중국 해커로부터 넘겨받았다고 한다. 학습지 업체 직원 이모(51세) 씨도 고3 학생들의 개인정보 57만건을 직업전문학교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개인정보 한 명당 60원에서 80원 씩 계산, 모두 3천4백여만 원을 챙긴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고 씨를 구속하고, 이 씨 등 관련자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와함께 중국 해커 정 씨 등을 추적하고 있다. / 김남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