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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낚시질에 여론왜곡까지?”

김남균 기자  2012.11.06 16:3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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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신경민 의원(민주통합당. 영등포을. 사진)은 6일 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일부 포털 사이트들의 주도적 이슈생산으로 인한 여론몰이 행태가 도를 넘어섰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포털사이트의 메인페이지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낚시성 제목을 통한 여론왜곡, 유사 언론행태, 검색량 왜곡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포털사이트 메인화면에 공개·운영되는 오픈캐스트에 포털에서 운영하는 캐스트가 주로 노출되고 있으며, 이 중 일부 캐스트는 낚시성 제목으로 클릭을 유도해 클릭하게 될 경우 블로그나 기사가 아닌 특정 검색어 입력창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8월 한 달간 포털사이트 측에서 작성되는 캐스트들을 분석한 결과 사실상 일부포털 측이 언론에 릴리즈를 하는 행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를 통한 주도적 여론왜곡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의 분석에 따르면 네이버에서 8월간 게시한 248건의 캐스트 중 게시되기 전 다섯 차례 이내로 보도가 이루어진 경우는 전체 50%인 123건에 달했고, 보도된 적이 없는 게시물도 29%(72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이슈화 되지 않은 게시물을 포털을 통해 노출시켰을 경우, 노출된 하루만에 평균 32.8건의 보도가 이루진다는 것.

 

 

신 의원은 “포털의 이러한 운용은 낚시성 제목을 통한 검색량 왜곡과 이에 따른 광고수익 왜곡을 초래할 수 있으며, 유사언론행위를 통한 여론왜곡도 가능할 수 있다”며 “최근 뉴스캐스트와 검색어 개선 방안을 내놓았지만 여전히 개선할 부분이 많고, 이용자들의 알권리를 위해서라도 개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남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