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의회 사회건설위원장인 윤동규(사진. 신길6, 대림1·2·3) 의원이 ‘공부하는 구 의원’으로 주목 받고 있다.
윤 의원은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구의원도 공부를 해야 한다”며 “사회 전반의 문제를 살펴보고 대안을 제시하려면 끊임없이 주민을 만나고 책을 읽고 자기개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쇼맨십보다 자신의 능력을 키워야 진정 바른 정치인”이라고 밝혔다.
특히 주목받는 부분은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다는 것. 초선 시절이던 지난 2009년 정책연구중 자격증을 취득한 윤 의원은, 현재 1급 자격 취득까지 준비하고 있다. 그는 “노인과 돌봄, 보육 문제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데 구의원이 공무원보다 뒤처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영등포구 부가가치세 5억 환급의 일등공신’이란 찬사도 듣고 있다.
구의원에 당선되자마자 구의회 속기록을 일일이 들여다보고 문제점을 노트에 기록했다는 그는, 심지어 다른 기초의회의 속기록까지 연구하는가 하면 자신의 의정비를 각종 자료를 수집하는 데 아낌없이 사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작년 ‘2007년 1월 1일 부가가치세법 시행령 개정’ 이후 자료를 면밀히 검토해 잘못 납부한 부가가치세 공제액을 발견, 구가 세무서로부터 5억 4000여만원의 부가가치세를 환급받도록 했다는 것. 윤 의원은 대학에서 강의를 할 만큼 회계 분야에 전문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다시 대학에서 ‘도시공학’을 배운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그는 “의회에서 단 1분을 얘기하려면 한 시간 이상을 연구하고 노력해야 한다”며 “잠을 줄이고 시간을 잘게 쪼개면 얼마든지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와함께 “행사에 참여해 얼굴을 내미는 것보다는 쓰레기가 방치된 공터와 방범 사각지대를 찾으려 애쓰는 편”이라며 “무턱대고 문안인사를 하는 것보다 주민이 법을 모르면 알려주고 애로사항이 있으면 가슴으로 듣는 그런 정치인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남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