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했거나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 등 신(新)노년층의 제2의 인생 설계를 돕는 ‘시니어 행복 발전센터’가 11월 21일 문을 연다.
영등포구는 “은퇴 후 인생의 제2막을 준비하는 베이비 부머 세대를 위해 전국 최초로 ‘시니어 행복 발전 센터’를 개관한다”고 밝혔다.
구는 지역 내 전체 인구의 12%(4만 9천여명)에 달하는 베이비 부머 세대의 은퇴가 증가함에 따라, 신 노년층을 위한 체계적인 직업 교육과 평생 교육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시니어센터를 설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림 1동 주민센터 옆 보건소 분소 2층을 리모델링해 231㎡ 규모로 조성된 센터는 대강의실, 소강의실, 상담실, 휴게실 등을 갖췄다. 예산은 2억 2천만원을 들였다. 센터 개관 후 26일부터 직업찾기 프로그램, 은빛설계 프로그램, 여가 생활 프로그램 등 15개 과정의 강좌가 시작된다.
직업찾기 프로그램은 직업 설계 컨설팅, 이미지 메이킹, 1:1 창업 컨설팅 등으로 구성돼 은퇴 후 안정적인 경제력과 사회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다.
은빛설계 프로그램은 향후 1인세대 노인 가구가 되더라도 원만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노후 대책으로, ‘쿠킹 마이 라이프’ ‘재무 설계 컨설팅’ ‘꿈과 마주하다’ ‘생애 주기에 따른 가족 이해’ 등의 강좌를 제공한다.
또 은퇴 후 줄어드는 사회활동으로 침체되지 않도록 통기타, 일러스트, 테디베어 인형 만들기, 사진 강좌, 요가 교실, 영어회화 기초 등 건강한 여가 생활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이밖에 일반 지역 주민들도 참여할 수 있는 공개 강좌도 매주 금요일마다 무료로 열리며, 치매와 자살 예방 관련 자원봉사자 양성과정도 개설 될 예정이다. 대부분의 과정은 1~3개월 동안 주1~2회씩 진행된다. 각 강좌당 정원은 20~60명 선이며. 수강료는 무료 이거나 2만원 이하(재료비는 별도) 이다.
수강 대상은 50세~64세 미만의 지역 주민들로, 20일까지 시니어행복발전센터( 2672-5079) 또는 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2068-5326)으로 신청하면 된다. 일부 프로그램은 65세 이상 어르신도 참여 가능하다.
향후 수강생들의 친목 모임을 활성화, 청춘밴드 등을 구성하고 재능 기부 활동을 연계 할 계획이다. 조길형 구청장은 “베이비부머 세대는 은퇴를 시점으로 직장을 떠나 지역 사회로 기반을 옮기게 되며, 노후에 대한 고민과 불안이 많은 세대”라며 “은퇴가 제2의 인생의 시작점이 되어, 활기찬 신 노년을 준비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 나가 겠다”고 말했다. /김남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