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11월 16일 신길 뉴타운재개발 반대 대책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저녁 신길 뉴타운재개발 반대 9구역 대책위 사무실에서 진행된 간담회와 관련, 정호진 진보정의당 영등포 당협 공동위원장은 “이는 심 후보의 대선 캐치프레이즈 ‘땀의 정의다’의 일환으로, ‘땀의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현장 순회”라며 “이명박 서울시장 재임부터 시작된 무분별한 뉴타운 강행으로 땀 흘려 일해 마련한 집에서 쫓겨나게 되는 뉴타운 재개발 문제점에 대해 대책위 주민들의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더불어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마련됐다고 설명했다.
간담회에서 심 후보는, 먼저 “뉴타운 사업은 범죄”란 말로 운을 뗐다. 이에 주민들은 “맞아”하고 동의를 표했다.
심 후보는 뉴타운사업이 “재벌 건설사들의 투기적인 이익에 맞추어 계획되었다”며, 입주하려면 2~3억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원주민 정착률은 15% 정도밖에 되지 않으며, 따라서 “원주민 내쫓는 개발사업”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뉴타운사업에 대한 진보정의당의 원칙 두 가지는 “△ 첫째, 주민의 뜻에 따라 해야 한다. 원치 않는 재개발을 건설사 배불리기 위해서 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 둘째, 비용을 주민에게 전가하는 것이 아니라 건설사·정부가 책임을 지고 해결해야 한다” 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도시개발촉진법’이 2006년도에 국회를 통과할 때 자신도 국회에 있었다며, “반대한 사람들은 진보정당과 저 밖에 없었다”고 상기시켰다. 특히 해당 지역구인 “신경민 의원에게 바꾸라고 해야지”라며 “국회의원, 구청장이고, 신길동 여러분들의 대표를 보냈으면 심부름 해야 한다. 안 하면 떨어뜨려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에 한 주민은 “신경민 그 양반이 내가 악수하면서 ‘당신 당선되었다고 오리발 내밀지 말고 똑바로 행동하라고. 당신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돼’ 했는데도 마찬가지”라며 “믿을 X이 하나도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하소연 하는 주민들에게 “저도 집한 채 없이 전세로 전전하며 살았다”며 “얼마나 힘든 가를 잘 안다”고 위로의 말을 던진 심 후보는, ‘뉴타운 비리 특검실시’ 및 ‘뉴타운 출구 기금 설치’를 공약했다.
한편 이날 함께 한 박무 진보정의당 영등포 당협 공동위원장은, 심 후보가 군소정당 후보라는 한계점 때문에“대통령이 되시긴 쉽지 않다”면서도 “(야권) 후보단일화가 될 때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담아서 최종 대통령 후보의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심 후보의 낮은 지지율에 “실망할 것 없다”고 덧붙였다. /김남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