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가 2013년 예산안을 올해보다 376억 원(11.3%) 증가한 3,700억 원으로 편성했다.
구는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복지분야 사업이 확대 됨에 따라 재정여건이 어렵긴 하나, 국· 시비 보조금과 세목 교환에 따른 재정보전금 등 의존 재원이 365억 원 늘어 전체 예산이 증가했다”며 “회계별로는 일반회계가 10.7% 증가한 3,317억 원이며, 특별회계는 17% 증가한 383억 원”이라고 설명했다.
일반회계 분야에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예산은 보건· 복지 분야로, 올해 대비 28.2% 늘어난 1,469억 원을 편성했다. 구는 “영유아 보육료와 양육비 지원을 확대하고, 국공립 보육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라며 “더불어 노인 일자리 지원, 장애인 직업 교육 지원 확대 등 소외 받는 이웃에게 자립의 희망을 줄 수 있는 나눔 복지를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역 경제 분야에서 올해보다 27% 증가한 33억이 편성됐다. 구는 “일자리 추진단으로 부서를 신설해 운영함에 따라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을 위한 사업을 증가시킬 것”이라며 “또한 사회적 기업· 마을 기업을 육성하고, 전통시장 현대화, 대형마트의 영업시간 제한 등을 통해 골목상권의 경쟁력을 키워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구는 이와함께 교육· 문화· 관광 예산은 6.3% 늘어난 185억 원을 반영, 명문고 육성과 글로벌 리더십 교육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무상급식을 중학교 2학년까지 확대하며, 제2구민 체육센터 건립과 문화재단 설립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청소· 환경 분야에는 8.2% 감소한 176억 원, 도시개발· 공원 녹지 예산에는 13.6% 감소한 81억 원, 도로· 교통/치수· 하수 분야에는 11.3% 감소한 79억 원을 반영했다.
계속해서 예비비를 포함한 인건비· 경상경비 등 일반행정 예산은 1.5% 증가한 1,294억원을 반영했다. 특별회계로는 주차장 353억원, 주민소득지원 및 생활안정기금 25억원, 의료급여기금 5억원을 편성했다.
조길형 구청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을 감안해 불필요한 예산은 절감했으며, 주민 숙원 사업에 역점을 두고 행복중심 영등포 구현을 위한 주요 정책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남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