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영등포구지회(지회장 류춘선)는 11월 29일 당산동 헤레이스웨딩컨벤션 체리홀에서 ‘2012 노인일자리사업 평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영등포 지역 곳곳에서 봉사활동 등 큰 역할을 한 어르신 325명과 조길형 구청장, 오인영 구의회 의장, 김영주 국회의원(민주통합당. 영등포갑), 박선규 새누리당 영등포갑 당협 위원장 등 여러 지역 인사들이 함께 했다.
류춘선 지회장은 “우리나라는 현재 노인인구 550만명으로 전체인구의 11%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러한 고령화 추세는 더욱 빨라져 2030년에는 노인인구가 20%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 노인문제가 가장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것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노인들이 젊은이에게 짐이 되지 않고 품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우선 건강해야 한다. 또 소득이 있어야 한다”며 “이러한 조건들을 충족시키려면 우리 노인들도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노인복지’ 대상을 수상한 조길형 구청장은 참석한 어르신들에 대해 지역사회에서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어르신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 어르신들이 편안하고 안락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등포 지역에서 진행중인 노인일자리 사업들로는 △공동작업장 운영 사업(어르신 수작업 사업단) △공공시설 모니터 사업 △노노교육강사 파견 사업 △노노상담사 파견 사업 △어르신 돌보미 사업 등이 있다.
그 자신도 82세의 고령임에도 대림1동 구립노인사랑방에서 ‘어르신 돌보미’ 활동을 하고 있는 이경수 옹은 “어르신들을 구구팔팔하게 사시도록 도움을 드리는 중대한 임무를 맡고 있다는 사명감이 항상 내 마음을 뿌듯하게 한다”고 피력했다.
이밖에 손자와 E-mail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어르신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치는 김종성 강사, 독거노인들의 마음을 치유하는 이용태 노노상담사 등이 우수활동 사례를 보고했다.
역시 우수활동 사례를 보고한 정무일 신길4동 공공시설모니터팀장은 “젊은이들은 노인들이 자기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으며, 인구의 고령화가 결국 자기들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젊은이들에게 노인복지 예산이 헛돈이 아니라는 것을 노인인 우리 스스로가 보여 주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단순 소비자로서의 노인이 아닌, 양질의 미풍양속과 사회질서를 계승· 발전시키는 생산자로서의 노인으로 우리가 행동할 때 젊은이들로부터 동정이 아닌 존경의 대상이 되는 것”이라며 “우리 노인이 젊은이들로부터 이러한 존경의 대상이 되도록 앞으로도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타의 귀감이 되도록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남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