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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회, ‘제2차 정례회’ 개회

김용범 의원 “구호가 아닌 실천으로”… 조 구청장 질타

김남균 기자  2012.12.10 1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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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영등포구의원(당산2동·영등포동)이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의 ‘리더쉽’에 의문을 제기했다.

영등포구의회(의장 오인영)는 12월 7일 ‘제2차 정례회’를 개회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노점상 정비’와 ‘전통시장 활성화’(가로등 설치, 버스노선 변경, 휴식공간 마련 등) 두 가지 현안과 관련해 조 구청장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이들 현안이 제대로 진척되지 않고 있다는 김 의원의 지적에, 조 구청장은 ‘예산’‘조례’ 등을 언급하며, “현실적 여건을 이해해 달라”는 취지로 답변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이를 ‘핑계’ 또는 ‘무관심’ 등으로 일축했다. 그러면서 “어렵다는 말만 하지 말고, 긍정적 마인드를 가져라” “필요한 일이라면 관련 규정(조례 등)을 고쳐서라도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등의 말도 덧붙였다.

조 구청장이 “전통시장 주변만 지원할 경우, 타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말을 하자, 김 의원은 “그 말 그대로 상인들에게 전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김 의원은 특히 “구청 부서 간 이기심이 심하다는 것을 느꼈다. 내 부서 일 아니라며 소극적으로 한다”며 “이건 구청장의 리더쉽 부재 아닌가?”라고까지 했다.

조 구청장이 “잘한다는 평가도 많다”며 “잘한건 잘했다고 칭찬해 줘야 하지 않나?”라는 내용의 말을 하자, 김 의원은 “내가 잘한 것 칭찬하러 여기 나왔느냐?”며 “(조 구청장도) 의정생활 오래 해보셨지 않은가?”라고 맞받기도 했다.

김 의원은 “구호가 아닌, 정말로 ‘사람 중심 영등포’를 만들어 달라”는 말로 구정질문을 마쳤다.

한편 이날 정례회에서 권영식 의원(신길 4·5·7동) 의원은 △동 주민센터 관리 △영등포역 내 환경 및 노숙자 문제 △교육의 질 향상 및 학력 신장 △어린이집 건축물의 석면 검출 관련 조사 △뉴타운 재개발 구역의 재산세 부과 등의 현안과 관련해 구정질문을 펼쳤다.

또 김길자 의원(영등포동·당산2동)은 △여성들의 리더쉽 향상 △영등포구 재개발 사업 △어린이집 양질의 보육 △학교폭력 및 성폭력 등의 현안을,

김화영 의원(신길4·5·7동)은 △서울병무청 담장 제거 및 시민공원화 추진 사업 △종합복지타운 신설 △인성 및 예절 교육관 신설 △시범로 도로정비 사업 △여성친화도시 추진 △어린이집 석면 및 공기질 조사 추진 등과 관련해 구정질문을 했다. /김남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