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가 연일 계속되는 한파 등으로 독거노인들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파기 독거노인 보호대책’을 마련, 집중 추진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구는 우선 노인돌보미, 재가관리사, 노인상담사 등의 전문 인력 460여명을 활용해 생활 여건이 어려운 독거노인 3,200여명의 안전을 돌보고 있다. 방문간호사들은 건강 취약자를 위한 방문 검진 시간을, 자원봉사자들은 식사배달을 할 때, 노인상담사들은 전화 또는 방문 상담 등을 통해 독거노인의 안부를 수시로 확인 중이다.
또 결식이 우려되는 독거노인을 위한 급식 지원을 770명까지 늘려 거동이 불편한 150여명에게는 매일 식사를 배달하고, 취사시설이 없는 210여 세대에는 주 2회씩 밑반찬 배달을, 거동이 가능한 독거노인 390여명은 경로식당을 주 6회씩 이용토록 하고 있다.
쪽방촌에 거주하는 취약계층 25명에게는 주 2회씩이던 도시락 배달을 주 4회로 늘려 안전 확인을 강화했다. 이와함께 생계가 어려운 저소득 노인 420세대에 침낭과 담요·발열내의 등 겨울 용품을 지원하고, 바람막이 비닐 보호막과 보일러 부품 교체 등을 통해 한파 피해를 예방한다.
아울러 민간기업과 단체 등 후원기관을 발굴, 후원물품 전달 뿐 아니라 기능을 보유한 전문 봉사자들이 집수리 봉사 등을 통해 소외계층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폭설과 한파에 대비해 문래 제1경로당과 대림 제1경로당을 임시 대피소인 ‘희망 온돌방’으로 지정해·운영 중이다. 한파 특보 발령시 24시간 내내 이용 가능하다.
조길형 구청장은 “올 겨울은 여느 때보다 빈번한 폭설과 한파로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의 힘든 겨울나기가 예상된다”며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주위의 독거노인에 대한 지역 사회의 관심과 배려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김남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