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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금부와 포도청, 해금과 아쟁의 차이?

김남균 기자  2013.01.03 09: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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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알리는 활동을 펼쳐 온 김영조 푸른솔겨레연구소장의 저서 ‘키질하던 어머니는 어디 계실까’(인물과사상 펴냄)가 최근 발간됐다.

책은 김 소장이 그동안 소개해 왔던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주제별로 엮은 것이다. 풍속부터 먹거리, 옷과 꾸미개, 민속품, 미술, 국악, 조선 철학, 24절기와 명절까지 각 장에서 우리 옛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나긋나긋하고 재미난 말로 풀어냈다.

특히 “우리가 잊고 있던, 현대에 되살려야 할” 아름다운 전통문화와, 옛사람의 삶과 정취를 엄선해서 소개하고 있다는 평가다.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에 견줄 수 있으며, 세계 민속악 경연에서 최고상을 받은 ‘수제천’. 이 수제천을 들은 외국인들은 천상의 음악이라고 격찬했지만 정작 한국인에게는 생소한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을 극복해나가는 데 이 책이 하나의 굄돌이 되길 희망한다.”

책은 다양한 한국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나긋나긋 소개한다.

“어머니가 쭉정이 까부르고 알곡 가려내던 키가 무엇인지, 아버지가 워~ 워~ 소를 몰며 논을 고르던 써레는 또 무엇인지, 의금부와 포도청은 오늘날의 제도로 맞춰보면 어떤 기구인지, 해금과 아쟁에는 무슨 차이가 있는지”

저자는 “우리가 살아온 역사 속에는 재미나고도 깊은 뜻을 지닌 이야기가 많다”며 “그러나 이런 이야기를 나긋나긋하게 들려주는 사람은 별로 없고, 어쩌다 들려주는 사람도 그 글이 어렵거나 장황하기 일쑤”라고 말했다. /김남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