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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동의 살아있는 이야기”

김남균 기자  2013.01.03 17: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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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예술공장 MAP 선정예술가’ 홍원석이 오는 28일까지 문래예술공장 1층 스튜디오M30에서 ‘문래일기(새나라 자동차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문래동의 살아있는 이야기”를 재해석하는 소셜 퍼포먼스 작업으로, 급속한 산업화로 인한 재개발과 문화도시 서울의 이중적인 풍경을 비판적인 시각과 솔직한 태도로 연출했다는 평가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이며, 입장료는 무료다.

작가는 “문래동의 흥망성쇠는 택시운전을 했던 나의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인생과 닮아있다”며 “1960~1980년대만 하더라도 택시는 여유 있는 사람이 타는 특별한 교통수단이었고, 택시운전사는 고급 신형차를 탈 수 있다는 매력으로 선망의 대상이었지만 산업과 소비의 발달로 택시가 흔해져 버린 지금은 더 이상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시에서는 지난 몇 달간 문래동에서의 체험을 본인의 시각으로 재구성한 ‘문래일기’라는 영상과 기록물을 선보인다”며 “이것은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오마주 한 작품으로 현대판 ‘박지원’의 시선으로 실제 문래동에 거주하며 지역 커뮤니티를 통해 찾아낸 한국 근현대의 경험과 동시대 풍경을 담아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문래동에 거주하는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은 한국의 산업화 과정을 지켜보며 버블과 붕괴를 두루 경험한 세대”라며 “이 작품은 문래동을 중심으로 한국 사회의 정치, 사회, 문화적 맥락을 포착한 내 삶의 여행기”라고 밝혔다. /김남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