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에선 부촌으로 꼽히는 여의도 지역 아파트값의 약세장이 계속되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이 곳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세계일보 등이 업계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이 취임한 뒤 생태환경으로서의 한강 복원에 초점을 맞춰 주변 산과 연계시킨 스카이라인을 중시하다 보니 초고층 아파트 건립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
이에 서울시는 대안으로 3종 일반지역인 여의도를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하는 안을 검토중이나, 이 곳 주민들은 “오세훈 전 시장이 되지도 않는 종상향을 추진하면서 기부채납만 잔뜩 요구하다 허송세월 보낸 상황에서, 시장이 바뀌었다고 모두 백지로 돌리고 층수를 대폭 깎는데 누가 사업에 찬성하겠느냐”며 반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현재 여의도 아파트 평균 매매값은 작년 12월에 비해 0.02% 내렸다고 한다.
‘부동산 114’ 관계자는 “한강변 초고층 개발은 서울시 정책방향이 바뀌지 않는 한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할 것”이라며 “실태조사가 끝나더라도 주민의 찬성을 이끌기 위한 시장 상황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거래·가격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김남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