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상공회는 3월 13일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2013년도 정기총회’를 갖고, 한영수 ㈜한영전자 대표를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한영수 신임회장은 취임사에서 “개인적으론 영광이지만, 지역경제단체장으로서 무거운 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핵문제 ▲불투명한 세계경제 등 일련의 현안을 열거한 후, “나라 안팎으로 시련”이라며 “올해도 기업하기 어려운 한 해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회원 상호간의 소통과 화합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며, 상공회가 영등포 지역경제에 이바지 하는 “빛과 소금”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영등포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되도록 일조하겠다”고 일갈했다.
이날 한 회장에게 바톤을 넘긴 이춘화 직전회장은 “배가 아무리 커도 물이 없으면 뜰 수 없다”며, “배가 뜰 수 있도록 물이 되어 달라”는 말로 신임회장에 대한 회원들의 협조를 호소했다.
그는 특히 이날 참석한 내빈들을 소개해 가며, “이렇게 막강한 분들이 계시니, 영등포가 머지 않아 강남을 능가할 것”이라고 말해 좌중의 박수와 환호를 이끌어 냈다.
내빈들도 축사를 통해 상공회의 무궁한 발전을 염원했다. 조길형 구청장은 “지역경제가 어려울수록 중소상공인들이 화합과 소통을 통해 영등포구 경제의 뿌리가 되길 바란다”며, “구에서도 중소상공인의 경영활동을 지원하고 권익을 보호하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오인영 구의회 의장도 지역경제에 대한 중소상공인들의 기여도를 치하하며,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는 “구의회에서도 최선을 다해 상공회를 돕겠다”며, “(회원들 각자) 하시는 사업이 날로 번창하기를 기원한다”는 말로 축사를 마무리 했다.
김영주 국회의원(민주통합당. 영등포갑)은 공정거래법·하도급법 개정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차별을 없애기 위한 정치권의 움직임을 언급하며 “경제민주화”를 역설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이 세금을 많이 내셔야 영등포가 발전하지 않겠나?(웃음)”란 말로 상공회 회원들의 사업 번창을 기원했다.
신경민 국회의원(민주통합당. 영등포을)은 자신의 결혼식 이야기로, 중소기업 경영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대략 다음과 같이 묘사했다.
“아버지와 장인어른은 같은 연배이십니다. 그런데 두 분이 제 결혼식 때 함께 섰는데, 아버지는 청년 같았지만 장인어른은 나이가 많이 들어 보였습니다. 아버지는 당시 월급쟁이셨고, 장인어른은 중소기업을 경영하고 계셨습니다. 여러분이 제 장인의 모습처럼 되지 않게 하는 것이 저희 정치인들이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계속해서 박선규 새누리당 영등포갑 당협 위원장은 “영등포를 든든히 받쳐 주시고 이끌어 주셔서 감사하다”며,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대기업의 불공정 거래로 여러분들과 같은 중소상공인들이 피해보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하셨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의 눈에 피눈물이 흐르지 않도록, 정당한 대가를 얻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 상공회는 금년도 주요 사업으로 ▲임원/최고경영자 대상 사업(CEO 특강 등) ▲실무자 교육 사업(직무교육 강화 등) ▲무료 경영상담 및 기업 경영애로해소 지원사업(영등포구 중소상공인 경영애로해소위원회 활동 강화 등)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경영자문단의 무료 경영자문 ▲기타 유관단체와의 협려 및 디지털 홍보 강화 등을 제시했다. /김남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