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인터넷 쇼핑몰에 대포통장 30여개와 허위의 사업자등록을 제공해온 20대가 검거됐다.
영등포경찰서 사이버수사팀은 대포통장 전문 제공책 K씨(26세, 사기 등 전과 3범)를 3월 19일 부산 진구 양정동 소재 모텔에서 추적 수사 끝에 검거,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 쇼핑몰에는 지난 1월 15일부터 불과 2주 사이에 800여명으로부터 1억원여원 상당이 입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는 명품 가방·신발 등을 시세보다 값 싸게 판매하고 있으며, 1+1행사를 하는 것처럼 속여 피해자들을 유인해 왔다고 한다. 외국에서 직접 수입해서 판매하기 때문이 배송이 늦어지는 것처럼 꾸몄다는 것.
쇼핑몰은 중국에서 운영되었으며, 인출도 차명계좌로 이체된 후 중국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보이스 피싱이나 대출사기와 같이 전문 사기꾼들이 배후에 있을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계좌 내역 상 피해 금액 일부가 국내에서 인출된 것이 확인되었다며, 피의자의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공범을 추적 하는 등 수사를 확대 할 방침이다. 경찰은 특히 “터무니없이 싼 가격으로 판매하는 쇼핑몰은 한번쯤 의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남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