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영등포구지회(지회장 류춘선)가 3월 26일 헤레이스웨딩컨벤션 체리홀에서 ‘2013년도 정기총회’를 가졌다.
행사에는 조길형 구청장, 오인영 구의회 의장, 김영주(갑)·신경민(을) 민주통합당 국회의원, 박선규 새누리당 갑 당협위원장, 지역 시·구의원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인사말에 나선 류춘선 지회장은 최근 김연아 선수의 시상식에서 캐나다 합창단이 우리 말로 애국가를 부른 장면을 떠올린 후, 회원들에게 거듭 “확고한 국가관”을 역설하며 “존경받는” 노인이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노인들도 단정한 옷차림을 해야 하며, 스스로 공부하는 등 자질 향상을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신보다 나이가 적은 사람들이라고 해서 함부로 막말을 해서는 안되며, 가급적 존댓말을 사용하는 등 상대방을 높여 줘야 존경을 받는다는 취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나아가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노인들이 되어달라고 호소했다.
조길형 구청장은 “구에서 아직 노인복지 사각지대를 파악할 수 있는 전체적인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다”며, 따라서 각 지역의 경로당을 활용해 정보(복지사각지대, 부음, 여론 등)를 얻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르신들이 화합하고 소통할 수 있는 경로당을 활성화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인영 의장은 앞서 류 회장이 언급한 김연아 선수 시상식에서의 ‘애국가’를 되짚은 후, “대한민국이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 어르신들이 나라를 잘 지켜온 덕분”이라며 “초고령화 사회에 발맞춰, 어르신들이 최대한 안락하게 사실 수 있는 정책·대안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하고 오래 사시려면 즐겁게 사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주 의원은 “아까 들어오면서 어르신 여러분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는데, 다들 제 손보다 더 힘이 있으시더라”며 “저희 어머니도 연세가 90이신데, 지금 경로당 가서 고스톱 치신다”고 말했다.
이처럼 건강한 노인들로 인해 고령화 시대를 맞게 되었음을 상기시킨 김 의원은 “초고령화 사회에서의 어르신 문제는, 곧 우리 미래의 문제”라며, “여러분들을 등한시 하고는 정치를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자녀들이 안계신 어르신들께는, 저희 정치인들이 자녀가 되어 드리겠다”고도 했다.
이런 가운데 박선규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기초노령연금 등 노인복지 공약들을 열거한 후, “건강하게 오래 사셔서 좋아지는 대한민국을 지켜 보시라”고 했다. /김남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