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독거노인들의 안전망 ‘함께살이’

김남균 기자  2013.04.04 17:25:15

기사프린트

영등포구가 독거노인들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역 중심 두레모임 공동체 ‘함께살이’ 사업을 실시키로 하고, 2일 발대식을 가졌다.


구는 “영등포구의 노인인구 4만 6천여 명 중 독거노인이 만여 명으로 점점 증가함에 따라, 우울감과 상실감 등 단절의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함께살이 사업은 같은 지역의 독거노인끼리 공동체를 구성, 서로 일상생활에 필요한 간단한 도움을 나누고 안부를 물으며 함께 살아가게 하고자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에 따라, 평균 나이 75세의 독거노인 중 사회적 활동이 가능한 140명을 ‘밀알’이라 칭하게 된다. 이들 ‘밀알’은 각 동에 형성된 14개의 공동체에 10명씩 배치돼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들을 살피며 반찬나누기, 청소하기, 산책하기, 병원 동행하기 등의 봉사활동을 펼친다.

이와함께 공동체마다 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의 ‘노인돌보미’들이 서포터로 배정, 독거노인들의 활동을 돕는다. 이런 가운데 복지관에서는 4월과 8월에 밀알과 서포터의 원활한 역할 수행을 위해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 각 공동체에서는 월별 자조모임을 갖고 독거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 지원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구는 “함께살이 사업은 국내최초 도시형 독거노인 전문보호체계로서 인지도를 확보했다”며 “보건복지부의 독거노인 종합지원대책으로 ‘도시형 독거노인 두레모임’으로 모델화되어 전국에 보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찬재 복지국장은 “함께살이 사업을 통해 어르신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사회적 역할을 찾아가며 공동체 연대감을 형성하고 건강한 노후 생활을 하기 바란다” 고 밝혔다.


한편 발대식에 참여한 밀알 봉사자는 “나도 홀로 살지만, 거동이 불편해 집안에만 계시는 다른 할머니들을 보면 마음이 안쓰럽다”며 “나도 누군가 도울 수 있다는 것이 기쁘고 참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남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