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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의장, 박원순 시장에 일침

김남균 기자  2013.04.16 14: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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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서울시의회 의장(사진)이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일침을 가했다.

서울시의회는 4월 16일 제246회 임시회를 개회했다. 이런 가운데 김 의장은 개회사에서 “박원순 시장의 소통이 너무 한 방향으로 치우쳐 있다”며 “깊은 성찰 없는 반짝 아이디어식 정책으로는 시민은 물론 직원들의 공감도 얻어내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먼저 “요즈음 국내 상황이 정말 좋지 않다”며 “물가는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고 경제사정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북한은 3차에 걸친 핵실험과 판문점 남북 직통전화를 단절한데 이어 개성공단 운영을 사실상 중단시켰다”며 “개성공단 조업 중단으로 인해 입게 될 국내기업의 경제적 피해뿐만 아니라 그동안 동포애를 발휘하여 북한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던 국민들이 입게 될 정신적 충격 또한 엄청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와 교육청에서는 한반도의 평화를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는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적 행위로 인해 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만약의 사태에 철저하게 대비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함께 “지난달에는, 금융권과 언론사뿐만 아니라 일부 지방자치단체까지 북한의 사이버 공격을 당하여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며 “유사시를 대비한 시 차원의 확실한 종합대응시스템을 마련하여 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준비에 철저를 기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특히 박원순 시장을 겨냥, “진정한 소통이란 나의 의사를 일방적으로 전달하거나 당근과 채찍을 통한 외적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여 스스로 행동하게 하는 인격적인 과정이어야 한다”며 “하지만, 요즈음 시장님의 소통이 너무 한 방향으로 치우쳐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깊은 성찰 없는 반짝 아이디어식 정책으로는 시민들은 물론 직원들의 공감도 얻어내기 어렵다”며 “정책을 입안하고 실행할 때에는 어느 한 면만 생각하고 무조건적으로 밀어 붙일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의 실생활과 연계하여 다른 한 쪽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신중하게 접근하셔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사람이 희망’인 서울에서 3시간에 한 명 꼴로 자살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언론보도가 있었다”며 “노인 자살예방을 위해 서울시가 사회혁신채권을 도입한다고 했지만, 궁극적으로 사람에 투자할 수 있는 재원 마련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가 발표한 4·1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서울시의 세수가 감소되는 일은 없는지도 꼼꼼하게 챙겨 보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남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