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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지자 절반 안철수신당으로

김남균 기자  2013.04.27 09: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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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안철수 의원(서울 노원병)의 향후 정치활동과 관련, 민주통합당 지자자들의 절반 가까이가 안 의원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 지지정당을 바꿀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본지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대표 이형수)에 의뢰해 지난 4월 25일 전국의 성인남녀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안 당선자의 향후 정치활동으로 43.1%가 ‘신당 창당 등 독자행보’를 지목했다. 이어 28.1%가 ‘무소속 활동’, 13.8%가 ‘민주통합당 입당’ 순이었다.(‘잘 모름’은 15.0%)

‘신당 창당’은 안 의원의 핵심 지지층으로 일컬어지는 40대(53.9%)와 30대(51.1%)에서 과반 이상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지역으로 보면 호남에서 ‘신당 창당’ 응답률이 가장 많이 나왔다(45.7%). 하지만 ‘민주통합당 입당’이란 응답도 35.9%로 적지 않았다.

안철수신당이 창당될 경우 ‘지지정당을 바꿀 의사가 있다’는 응답은 25.5%였다. 이런 가운데 민주통합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의 46.2%가 안철수신당을 지지하겠다고 했다. 반면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72.6%가 ‘지지정당 불변’이라고 답해 대조를 이뤘다.

한편 안 의원에 대한 호감도와 관련해서는 가장 많은 46.0%가 ‘정치인 이전이 더 좋았다’고 답했다. 이어 24.0%가 ‘정치인이 된 것이 더 좋다’, 18.5%는 ‘정치인 이전과 이후 모두 좋아하지 않는다’, 11.5%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정치인이 아닌 안철수’가 더 좋았다는 응답은 20대(61.6%)와 경북지역(57.2%)에서, ‘정치인 안철수’가 더 좋다는 응답은 30대(38.5%)와 호남권(42.2%)에서 가장 많이 나왔다.

조사를 진행한 모노리서치 이재환 선임연구원은 “안철수 의원의 정치 이전과 이후 선호도 조사에서 엿보이는 기성 정치 참여에 대한 우려는 이제 본격적으로 정치판에 뛰어든 안 의원에게는 양날의 칼과 같은 부담”이라며 “만일 안 의원에 대해 기성 정치인과 다를 바 없다는 공격과 인식이 확산될 경우 신당 창당 및 지지율의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조사는 이날 저녁 19세 이상 남녀 1,070명을 대상으로 일반전화 RDD(무작위 임의걸기) IVR(ARS)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성별·연령별·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99%p이다. /김남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