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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 폐업… 국민여론 부정적

김남균 기자  2013.04.29 09:2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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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료원 폐업 추진 논란과 관련, 국민들의 여론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노리서치가 지난 4월 25일 전국 성인남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가장 많은 응답자들(40.9%)이 ‘정치적 판단에 따른 무리한 폐업 강행’이라고 답한 것. ‘타당한 이유와 절차를 거친 적절한 추진’이란 응답은 28.7%, ‘잘 모름’은 30.4%였다.
 
부정적 의견은 30대(55.5%)와 40대(53.1%), 호남권(48.4%)과 경기권(46.9%), 학생(64.3%)과 사무/관리직(56.9%)에서 많이 나왔다. 반면 긍정적 의견은 50대(39.9%)와 60대 이상(35.3%), 충청권(37.3%)과 경북권(36.0%), 자영업(40.8%)과 농/축/수산업(33.6%)에서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긍정적 의견이 42.8%로 부정적 의견(23.0%)을 앞섰으며(‘잘 모름’ 34.2%), 민주통합당 지지자들은 부정(59.8%) 〉모름(27.3%) 〉긍정(12.9%) 순으로 답했다.

이런 가운데 해당 지역인 경남권에선 42.6%가 부정적 의견(긍정은 28.1%)을 보여, 전국평균을 앞섰다. 타 지역에 비해 해당지역인 경남권에서 부정여론이 다소 많게 나온 것이다.

조사를 진행한 모노리서치의 이태우 연구원은 “논란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이 부정 견해 우세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체휴일제

정재계의 논란 속에 공휴일과 일요일이 겹치면 평일에 하루를 쉬게 하는 대체휴일제 논의가 정기국회로 보류된 가운데, 국민 10명 중 6명은 도입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노리서치가 같은 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57.7%가 ‘도입 찬성’ 의견을 밝혔다. 이어 34.8%가 ‘도입 반대’, 7.5%는 ‘잘 모름’이라고 답했다.

찬성의견은 20대(70.7%)와 30대(67.2%)에서 매우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또 경남권(62.4%)과 호남권(60.9%), 사무/관리직(77.4%)과 생산/판매/서비스직(65.3%)에서 찬성률이 높았다. 이에 비해 반대의견은 50대(49.0%)와 60대 이상(38.7%) 및 서울권(41.9%)과 경북권(34.5%), 자영업(48.2%)과 농/축/수산업(45.5%)에서 높게 나왔다.

모노리서치의 피창근 본부장은 “20~30대, 사무관리직에서 찬성 비율이, 50대~60대, 자영업에서 반대 비율이 높은 점이 눈에 띈다”며 “연령대별, 직업군별 의견 차이가 있으므로 제도 도입 과정에서 충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임금피크제

정년을 늘리는 대신 나이가 정년에 가까워질수록 임금을 줄이는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해서는 과반수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30대와 40~50대 간 의견차이가 두드러졌다.

역시 같은 날 모노리서치 여론조사에서 54.9%가 ‘도입 찬성’, 23.1%가 ‘도입 반대’, 22.0%가 ‘잘 모름’이라고 응답했다.

찬성은 40대(61.8%)와 50대(59.8%), 반대는 20대(32.7%)와 30대(27.6%)에서 가장 높게 나왔다. 이는 정년을 가까이 둔 중장년층과, 취업 고민을 안고 있는 청년층 간 이해관계에 따른 인식 차이로 분석되고 있다.
 
또 자영업(64.2%)에서 찬성이, 학생(47.1%)에서 반대의견이 높았다.

김지완 선임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찬성 의견이 과반수를 차지한 가운데, 20대와 학생층의 반대의견이 높은 것은 정년연장과 맞물린 임금피크제가 충분한 사회적 논의를 거치지 않을 경우 세대 간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이날 저녁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70명을 대상으로 일반전화 RDD(무작위 임의걸기) IVR(ARS)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성별·연령별·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99%p이다. /김남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