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남부권(영등포, 구로, 강서 등) 일대의 교통신호 제어기를 손괴해 교통혼잡 및 휴대폰 통화장애를 야기한 40대가 검거, 구속됐다.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피의자는 양평동 목화예식장 교차로 교통신호 제어기의 단자함을 강제로 열어 전원스위치를 수회 올렸다 내렸다 조작, 전원 파워휴즈를 훼손하는 등 4월 21일부터 5월 3일까지 유사한 방법으로 서남부권 지역의 교차로 일대 교통혼란을 야기했다.
이런가 하면 4월 22일에는 양평동 소파박스 골프장 앞 전신주에 설치된 무선통신단말기 전원공급부품을 손괴, 휴대폰 통화장애를 발생시키기도 했다.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으며, 통신선로기능사 자격 취득자이기도 한 그는 피해발생지역을 전전하며 노숙자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의자가 “전신주 단자함에 폭탄이 설치되어 제거한 것”이라고 횡설수설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매번 같은 복장에 모자도 안 쓰는 등 CCTV를 의식하지 않고 범행을 저질렀다며, 정신병원 치료전력 등을 확인중이다. /김남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