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영등포구 지명의 유래는?

김남균 기자  2013.05.21 09:50:56

기사프린트

영등포구 및 관내 동(洞)의 유래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영등포의 역사와 지명이야기’(국학자료원 펴냄)란 책이 최근 발간됐다.

저자 민긍기 교수(사진. 창원대 국어국문학과)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관심을 갖게 마련”이라며 “관심은 곧장 의문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또한 내가 살고 있는 영등포에 대해 갖는 의문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며 “영등포(永登浦)라는 지명만을 놓고 보면 영등포는 포구(浦口)일텐데 영등포라고 불리던 포구는 도대체 어디에 있었는가? 영등포는 어떤 뜻을 갖는 말이며, 영등포가 영등포라고 불리게 된 까닭은 무엇인가? 의문이 꼬리를 물었고, 꼬리를 무는 의문을 나름대로 풀어보는 과정에서 생겨난 결과물이 이 책”이라고 전했다.

충남 당진이 고향인 민 교수는 “우리 가족이 영등포에 이사와 산 지도 20년이 훌쩍 넘었다”며 “영등포에서 산 20여 년은 우리 가족에게는 복 받은 세월이었다”고 회고했다.

“지금은 대학원에 다니고 있는 하나뿐인 딸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별 탈 없이 마치고 공부를 계속할 수 있었던 것도 복이었고, 집사람에게 17대 비례대표에 이어 19대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 나라에 봉사할 기회가 주어진 것도 복이었다. 나 또한 영등포에서 살면서 미흡하지만 두어 권의 책을 낼 수 있었으니 그야말로 복 받은 세월이 아니었겠는가?”

이같이 회고한 민 교수는 “우리 가족이 영등포에서 살면서 복 받은 세월을 보낸 것은 영등포의 풍토가 우리 가족을 보듬어주고 북돋워 키워주었기 때문일 것”이라며 “영등포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했다.

그는 “영등포에 대해 빚을 갚는다는 심정으로 썼다”며 “매우 부족한 글이지만 영등포에 대해서 내가 가지고 있는 마음의 빚을 조금이나마 갚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고(古)소설, 신화, 민속학, 지명에 관한 글을 주로 써온 민 교수는 지금까지 ‘영웅소설의 의미체계 연구’ 등 6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저서로는 ‘창원도호부권역 지명연구’ ‘김해의 지명’ 등이 있다.

김영주 국회의원(민주당. 영등포갑)의 남편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그는, 부인 김 의원과 함께 영등포역사문화포럼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김남균 기자

이 책의 목차

제1장 영등포구

제2장 영등포구에 속한 동(洞)

▪ 영등포동
▪ 문래동
▪ 당산동
▪ 양평동
▪ 양화동
▪ 도림동
▪ 신길동
▪ 대림동
▪ 여의도동

<부록> 필자가 지명을 바라보는 시각
<참고문헌>
<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