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가 지난 5월 개원한 ‘힐링캠프 상담실’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구는 정신적·심리적으로 힘들어 하는 이들이 부담 없이 방문해 지친 마음을 치유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보건소 5층에 ‘힐링캠프 상담실’을 설치해 운영중이다.
대인 갈등, 가족 문제 등 여러가지 원인으로 상처를 안고 있는 구민들이 ‘마음의 힐링’을 찾아 꾸준히 상담실 문을 두드리고 있다. 개원 이래 6월 말까지 상담 건수는 180건에 달하며, 현재 50명이 지속적으로 방문 상담을 받고 있다.
상담실에선 내원자에 대해 필요한 경우 심리검사를 실시하고, 매주 수요일에는 사무공간에서 벗어나 관내 이곳저곳으로 나가 이동상담 및 정신건강 교육을 운영한다.
현재 주기적으로 상담실을 방문하고 있는 A씨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민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데, 사실 가족에게도 털어 놓기 힘들고 특별히 토로할만한 데가 없다”며 “제가 갖고 있는 문제를 편하게 말할 수 있어서 답답한 마음이 한결 풀린다”고 말했다.
그는 “상담 과정에서 제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게 되어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며 “주변에 힘들어하는 지인이 있으면 상담실을 소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힐링캠프 상담실의 전성규 임상심리전문가는 “우울증이나 불안감 등 정신적인 고통을 겪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 이에 적극 대응하지 않으면 충동적 범죄나 자살율 급증 등 사회병리적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며 “도움이 필요한 구민들 모두 부담 없이 상담실을 방문해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힐링캠프 상담실은 평일(월~금)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상담을 희망하는 경우 전화(2670-4934~6)로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김남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