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 서울시의회 교육의원(사진. 영등포·강서·양천)이 용산 화상경마장 이전계획에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7월 8일 “용산역(한강로3가 40-590)에 위치한 <화상경마도박장>을 성심여중고, 원효초, 남정초 등 학교밀집구역인 한강로3가 16-48로 확장 이전하는 계획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져서,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교육적인 측면에서 볼 때, 경마도박장 이전은 큰 문제가 있다”며 “이 지역은 성심여중고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215m에 위치할 뿐 아니라, 인근 원효초와 남정초를 잇는 교육구역에 닿아있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조금만 반경을 넓히면 금양초, 신광초, 신광여중고, 선린중고 등도 위치하고 있다”며 “즉, 이곳은 학교가 밀집되어 있는 곳으로서, 학생들의 통학로이자, 학생들이 문화 생활을 이용하고 즐기는 곳”이라고 상기시켰다.
특히 “마사회의 계획대로 경마도박장의 확장이전 추진을 강행할 경우, 여중고생들과 초등학생들의 등하교길이며 문화생활 거점인 장소에 돈을 잃고 분노한 도박꾼들이 넘쳐날 것”이라며 “이들은 학생들의 상황은 고려하지 않고, 경마도박장 근방에서 또 다른 도박을 찾고, 술을 마시고, 고성방가하며 쓰레기를 버리고, 각종 범죄를 저지를 것”이고 “이로 인해 학생들이 성폭력 범죄 및 각종 범죄에 노출될 것은 명약관화이다”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경마도박장에 따른 각종 사행 업체와 위락 시설, 유흥가들이 이 지역 상권을 뒤덮게 되면 이 지역은 더 이상 정상적인 교육환경이 될 수 없을 것”이라며 “안전한 교육 생활권을 지켜주는 것은 국가와 자치단체의 당연하며 기본적인 의무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로, 현재 용산역에 있는 화상경마장을 살펴보면, 교통 혼잡 유발, 각종 사행성 위락시설과 술집 증가가 계속 되었고, 돈을 잃고 분노한 도박꾼들이 넘쳐나 용산역 주변 문화 시설을 이용하는 데 불안함과 불편함이 많았다”며 “그나마 그곳은 중소규모였고, 철도기지가 주택가 및 학교 사이에 놓여있어 직접적 피해는 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 확장 이전 하려고 하는 경마도박장은 25층 규모(연면적 18,361㎡, 전국 최대 규모) 즉, 마을 하나만큼의 규모이며, 길 하나만 건너면 학교와 아파트 및 주택가들이 즐비하다”는 것.
김 의원은 이밖에 “경마도박장 확장 이전 추진 과정을 살펴보면, 교육적인 측면의 문제외에 다양한 문제점들이 발견되었다”며, 이번 확장이전이 ▲국민 생활에 악영향을 미치는 마권장외발매소의 축소 원칙 ▲생활 밀집지역으로부터의 격리 원칙 ▲외곽지역으로의 이전 원칙 등 3대 원칙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는 “용산구청장은 즉각 서울시에 도시관리계획(지구단위 계획) 변경을 요청하여 원효초-성심여중고-남정초를 벨트로 하여 한강로 방면 200M 이내 지역을 사행시설인 마권장외발매소 불허용도로 지정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용산구청에 대한 감사착수 등 서울시의회 차원에서 서울시에 요구할 것이 있으면 요구할 것이고, 혹시 조례가 필요하면 조례제정도 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김남균 기자